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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한국적인 것은 전통을 지키며 발전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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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한국적인 것은 전통을 지키며 발전시키는 것”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9.30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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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 = 현정석 기자] 고궁에서 한복을 입으면 할인혜택을 주던 것을 고궁 근처에서 빌려 입는 한복은 원래 한복과 다르다 해서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고궁 근처에서 빌려 입는 한복들은 좀 더 화려하거나 치마를 차면서 걷지 않아도 되게 캉캉스타일의 속치마를 입는다.

이런 것이 전통과는 다르기 때문에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혜택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전통한복은 조선시대의 한복이다. 삼국시대나 고조선 때의 한복은 전통이 아닌가.

대부분의 전통에 대한 주장들이 비슷하다. 국악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국악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거나 씨름대회에서나 듣는 그런 음악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국악 전공자들이 창이나 타령이 아닌 정악(正樂)의 하나인 정가를 창작해 부르고 있다. 정가는 정신수양을 위해 양반들이 불렀던 노래로 고유의 창법이 있다. 이 창법을 기본으로 창작국악을 만들고 있다. 현대적인 음계와 악기를 써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봄날의 따스한 햇볕 같은 느낌의 노래다.

2018년 결성된 잔향은 그런 창작국악팀이다. 아직 활동시기는 많지 않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잔향팀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돼 따로 또 같이 공연을 하고 있다.

전통에만 얽매이지 않고 틀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먼저 팀원 소개를 부탁한다.

이소영(이하 이) : 기획과 해금을 담당하는 이소영, 정가를 부르는 김아련, 작곡과 피아노를 담당하는 배소희, 피리와 생황의 강주희, 가야금 연주하는 강혜리다.

-. 정가라는 장르는 좀 낯설다.

이 : 아정(雅正)한 노래라는 뜻으로, 정악 가운데 가곡(歌曲가사(歌詞시조(時調) 등 성악곡(聲樂曲)을 말한다. 창이나 타령과는 달리 소리가 담백하고 맑은 편이다. 여러 악기로 반주해 부른다. 가사는 현재 12곡이 전해지는데 백구사(白鷗詞), 춘면곡(春眠曲), 어부사(漁父詞) 등이 전해진다.

-. 창작국악을 만들 때 어렵지 않았나? 교수님들은 안 좋아하셨을 수도 있을텐데.

: 꼭 전통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전통의 뼈대를 지키며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교수님들도 팀을 만든 것에 대해 동의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우리 중 몇몇은 대학원 재학 중이거나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14학번로 매주 1~2회 이상 모여서 연습하고 있다. 각자 활동도 하지만 잔향이라는 이름으로 단독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3.1100주년 기념 공연 가락에서도 한 파트를 맡아 공연했다.

-. 작곡을 담당하는 연주자의 악기가 피아노인데 연주가 잘 맞나?

배소희(피아노/작곡) : 먼저 국악도 작곡 전공이 있다. 현재 혼자 작곡하고 있지만 같이 작업을 모색 중이다.그리고 서양악기인 피아노는 한국의 음계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음을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창작국악은 음계 쓰는 게 틀리다. 5음계만 쓰지 않기 때문이다.

강혜리(가야금) : 가야금도 창작국악에서는 25줄을 사용해 서양음악의 음계를 모두 사용한다. 국악은 꼭 12줄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있다. 121825줄도 있다. 음악에 맞게 쓴다.

-. 서로 다른 전공자들이 모여서 팀을 만들었다.

: 팀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우리 팀에 타악기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지만 멜로디 악기로도 박자는 가능하다.

-.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 버스킹을 해보고 싶다. 아직 음향도 준비되어 있지 않고 할 것이 많다. 한 번 시도했다. 우리의 노래를 널리 알리고 싶다. 고리타분하지 않는 그런 음악임을 알리고 싶다. 또 한국무용과 접목해보고 싶다. 현대적인 노래도 해보고 싶다. 아직은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 잔향의 특징이 있다면

 

: 우리의 콘셉트는 판소리, 민요와 달리 절제미라는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정가라는 성악곡을 사용하는데 절제된 목소리를 중요한 매력으로 삼는다. 우리가 작곡하고 부른 잔향’ ‘화사같은 곡은 여성 독립 운동가를 위해 만들었다. 한마음 한뜻으로 독립을 간절히 바라던 그때 그 순간, 그날의 순고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잔향의 첫 시작을 알리는 첫 음악 콘셉트는 개화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이후 활발히 활동하였던 신여성을 모티브로 삼았다.

-.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 8월달에 참 익선 프로젝트 남쪽의 붉은 꽃을 진행했었다. 이 공연은1018일에 또 진행할 예정이고 새로운 곡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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