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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성접대에서 금품제공까지”…유통대기업 MD의 우월적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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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성접대에서 금품제공까지”…유통대기업 MD의 우월적 지위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04.01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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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유통가에는 “MD 10년이면 강남에 집을 산다”는 말이 농담처럼 떠돈다. 2017년부터 하청업을 대상으로한 대기업 갑질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상당수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완전히 근절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일부에서는 나온다. 유통대기업의 일부 직원은 시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 여타 투자비용을 전가시키는 것도 모자라 납품업체 직원의 돈으로 유흥 잔치를 벌였다.

“쇼핑센터 바이어 등이 찾아오면 1차 술접대, 2차 룸살롱 접대 그리고 금품 등을 안 줄 수가 없었죠.”  

영등포의 한 커피전문점. 취재차 만난 전 ‘○○슈퍼’ 납품업자 A씨의 말이다. 그는 2009년부터 이곳에 과일 등을 납품했다.

A씨가 물건을 납품하면 슈퍼측은 15%를 공제하고 지급했다. 일반 수수료 매장의 공제율은 3~7%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납품거래를 하고나면 바이어(MD) 한테 관행적으로 식사 대접 후 아가씨가 있는 술집으로 갔습니다. 바이어가 대놓고 해달라고 한건 아니지만 가끔 밥이나 같이 먹자 하더라고요. 그러면 밥만 먹을 수 있나요? 이 바닥 사람이면 그게 무얼 의미하는 지 뻔히 아는데요.”

A씨는 이어 “바이어가 명절 전에는 밥 먹자고 하면 무슨 의미인 줄 아세요? 떡값(금품) 챙겨달라는 의미입니다.”

A씨는 MD에게 한번 씩 50만에서 100만원의 금품을 쥐어줬다고 한다. 게다가 룸쌀롱으로 가면 2~3백만원 기본이었다고 한다.

전직 유통업체 직원도 “하청업체에 있어 MD의 권한은 갑이다. 행여 잘못 보이면 MD는 그가 지닌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모든 발주를 끊어버린다든가, 잘팔리지 않는  매장으로 들어가게 해서 손실을 보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축산업체의 직원이었던 B씨의 증언이다. “수익 보전 조건으로 MD가 요구해 1천만원 씩, 6백만원의 금품(상품권)을 전달했죠.”

B씨는 또한 유흥 접대도 했다고 털어놨다. B씨는 “MD들은 하청업체 직원들을 마치 운전기사처럼 부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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