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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노 우(吴征) 회장 “상하이별 윤봉길 의사 도운 조부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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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노 우(吴征) 회장 “상하이별 윤봉길 의사 도운 조부 자랑스러워”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05.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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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노 우 양광칠성그룹 회장.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그의 조부는 중국1세대 변호사로 상해임시정부 요인을 도운 유공자이기도 하다.
▲ 부르노 우 양광칠성그룹 회장.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그의 조부는 중국1세대 변호사로 상해임시정부 요인을 도운 유공자이기도 하다.

[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5월의 따스한 햇살향이 창가 깊숙이 배인 서울 남산의 하이얏트 호텔, 이곳에서 만난 글로벌 미디어 및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투자그룹인 양광칠성그룹(Sun Seven Stars Groupㆍ陽光七星媒體)의 창업자 브루노 우 (Bruno Wuㆍ吴征) 회장. 그는 아시아의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를 리더하는 선구자로 글로벌 경제잡지 포브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우 회장은 중국계 미국 시민권자로 프랑스 사부아대(University of Savoie) 불어불문학 학사, 미국 미주리 컬버스탁튼칼리지(Culver-Stockton College of Missouri) 경영학 학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국제관계학 석사, 중국 푸단(復旦)대학 국제관계학 박사, 2003년 제29회 국제 에미상(iEMMYs Festival) 의장, 2007년 영국 찰스 왕세자의 국제열대우림보호위원회 소속 의원 그리고 2009년 중국 유럽 글로벌비즈니스포럼에서 선정한 ‘올해의 중국 리더’이다.  

현재 GPACA(코로나 바이러스 퇴치 연합)의 일원으로 전세계의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선조들은 한국 독립운동을 도운 유공자이기도 하다.

■ “향후 산업의 승패는 지적재산권(IP) 보유 여부에 갈릴 것”  

▲ 그는 6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지만, 인터뷰 내내 유머러스한 화법과 소탈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우 회장은 아시아의 마블을 만들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
▲ 그는 6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지만, 인터뷰 내내 유머러스한 화법과 소탈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우 회장은 아시아의 마블을 만들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

금석지교(金石之交)란 한번 맺은 우정을 금과 돌처럼 소중히 한다는 의미로 역경 계사전에 유래한 사자성어이다. 그리고 우 회장과 한국의 인연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7일 중국 차하얼(察哈爾) 학회는 한국 국민을 위해 써달라며 의료용 마스크 30만개를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했다.

차하얼학회는 중국의 비정부 외교와 국제관계를 담당하는 싱크탱크여서, 한-중 관계의 개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차하얼학회의 부회장이자 양광칠성그룹의 창립자인 브루노 우 회장도 함께했다.

우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산업의 풍토를 바꾸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가 중국의 유명앵커이자 부인인 양란과 함께 1999년 설립한 양광칠성그룹은 중국의 세계적인 미디어 및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투자그룹으로 계열사만 60여개에 이른다.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 투자와 텔레비전 방송,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양광칠성그룹이 저작권을 갖고 있거나 직접 제작 혹은 배급한 콘텐츠를 이용한 사람은 약 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 회장은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0여개국에 2천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런 그의 경영철학은 그가 최초 주창한 4차산업혁명의 ‘ABCD’ 키워드로 축약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Data). 이 분야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IT 트렌드이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주축입니다. 이 ABCD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가 달라질 겁니다.”

양광칠성그룹은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문화 컨텐츠와 더불어 최근에는 웹툰, E-스포츠(게임) 등까지 컨텐츠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웹툰, VR(가상현실), 블록체인, E-스포츠를 연계하는 멀티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아시아 E-스포츠 협회와 글로벌 협의서를 작성하기도 했죠.”

우 회장의 투자 활동은 한국 웹툰 등 창작활동(원작)에 대한 지적재산권(IP) 보유로 귀착된다.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느냐가 문화 산업에서 성패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적재산권(IP)을 사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계열사 한 곳을 아시아의 마블(Marvel,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 ‘상하이별’, 이 영화에 투자하는 이유…‘윤봉길과 조부의 인연’  

▲ 우 회장은 조부의 지인이던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활약상을 담은 한중합작영화 '상하이의 별'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 우 회장은 조부의 지인이던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활약상을 담은 한중합작영화 '상하이의 별'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우 회장은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MBC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몽’의 중국 배급을 맡기도 했다. 또한 코탑미디어가 제작예정인 한중합작 영화 ‘상하이의 별’에 대한 전면투자를 선언하기도 했다.

영화 ‘상하이의 별’은 1930년대 상하이 임시정부를 배경으로,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의거와 백범김구선생의 활약을 그린 블록버스터 휴먼액션영화로 2022년 한중 동시 극장 개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중합작 영화답게 ‘상하이의 별’은 한국의 김진표 의원이 한국측 추진위원장을, 중국측은 차하얼학회 한방명 주석이 추진위원장을 각각 수락했다.

“이몽의 제작사인 코탑미디어 대표인 미스터 고(고대화), CJ그룹의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 등과 한국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와같은 인연은 사실 우리 조부와 한국 독립투사인 윤봉길 의사로부터 이어집니다.”    

우 회장의 조부는 중국 1세대 변호사로 상하이에서 인권활동가로 활약했다. 백범 김구 선생과도 친분이 두터워 많은 임시정부 요인과 항일독립투사들을 숨겨주고 보호했던 인물이다. 

무엇보다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친했던 일본제국군으로부터 상하이 거주 유태인을 보호하고 숨겨준 중국판 쉰들러이기도 했다. 

운명의 1932년 4월 29일 상하이의 훙커우 공원. 이날 열린 일본 국왕의 생일연과 상하이 점령 전승 기념 행사장에서 윤봉길 의사는 폭탄을 투척해 일본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와 상하이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지를 암살하고 많은 주요 인사들을 부상을 입혔다.

이후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같은 해 5월 28일 상해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金澤陸軍刑務所)에서 총살당한다. 일본군은 윤봉길 의사의 시신을 이시카와현 전몰자 묘원의 소각장 옆 좁은 통행로에 암장했다. 

“우리 조부님은 윤봉길 의사의 죽음을 슬퍼해, 그날 하루 종일 애도를 하셨죠.”

대한민국독립운동은 그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이름 모를 많은 외국인들도 그 피를 보탰던 것은 알게 모르게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그의 조부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아쉬운 마음을 갈무리하고 우 회장에게 한국과 중국 양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물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중 양국이 서로 돕고 긍정적인 관계로 나아가면, 글로벌 경제도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 사진=김정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PD, 통역=김도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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