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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의사들이 경관을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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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의사들이 경관을 싫어하는 이유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7.27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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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수연 기자] 대부분의 의사는 경관을 불신한다. 그래서인지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사례로 알 수가 있다. 취객을 싣고 종합병원으로 달려온 경관이 당직의사를 깨웠다. 그날밤 당직의사는 아주 우수한 레지던트였다.

당뇨병성 혼수증세는 숙취와 비슷한 데가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숨쉴 때 알콜 냄새를 풍기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병원응급실로 싣고 온 경관에겐 잘못이 없다.

진찰결과, 그 취객은 건강체로 밝혀져 결국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취객은 그날 밤 유치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인은 비장파열이었다. 유족은 오진을 이유로 그 레지던트를 고소했다. 경찰은 의사에게 책임을 미루려고 유족편을 들었다. 재판 결과, 의사의 태만은 인정되었지만 손해배상은 성립되지 않았다. 그 뒤, 그 의사는 버지니아 주에서 개업 의사 면허를 얻는데 상당한 곤욕을 치렀고, 그날 밤 사건은 한평생 큰 부담으로 따라다녔다.  그가 비장의 팽창 또는 파열을 간과한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진찰의 성질과 그 의사의 우수성을 감안한다면 비장은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동료의사들은 아마도 경관이 그 취객을 유치장으로 끌고 가면서 복부를 걷어찬 탓에 비장이 파열된 것이 아닌가고 추측했다.
물론 어느 쪽이 됐든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사건이 가끔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당연한 것처럼 경찰을 신용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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