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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韓中) 휩쓴 ‘비폭탄’, 켐트레일(chemtrail)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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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韓中) 휩쓴 ‘비폭탄’, 켐트레일(chemtrail)의 저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8.10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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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수연 기자]

한국과 중국을 두들기는 폭우(暴雨), 사상유래를 찾기 힘든 물폭탄에 인터넷 상은 각종 음모론으로 뒤덮혀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남부 지방은 석 달째 쏟아지는 폭우로 싼샤댐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하류 해안지대에 자리한 원자력발전소가 파손된다면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에 버금가는 참사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쌴사댐 붕괴시 중국내 1억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역시 수도권과 중부·남부 지역에 폭우가 연달아 쏟아지면서 이재민은 6천명, 농경지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 하늘에 새겨진 이상한 구름

사정이 이렇자, 일부 음모론자들은 주한미군을 향한 의구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켐트레일(chemtrail) 설이 바로 그것으로, 켐트레일의 본래 의미는 비행기가 영공을 지나치면서 남긴 하얗고 긴 흔적 즉 비행운(contrailㆍ飛行雲)을 가리킨다. 그러나 2004년 에이미 워딩턴이란 사람이 “켐트레일은 어떠한 비밀 프로젝트에 관련돼 비행기에서 살포한 미립자 상태의 물질이라”고 지칭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물질에는 석면, 바륨염, 알루미늄, 방서성 토륨 등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워딩턴은 켐트레일은 미국 국방부 혹은 민간방위산업체, 제약회사 등이 관련된 거대한 조직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당시는 지진을 일으키기 위한 지각조작무기를 충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으나,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부터는 날씨를 바꾸는 물질로 탈바꿈되고 있다. 

국내 일부 음모론자들은 주한미군의 공군기가 비행하며 이를 뿌리고 있다고 의심한다. 

일반적인 비행운은 기포가 증발하면서 몇 초에서 몇 분 길어도 1시간 정도 유지된다. 그런데 비행운 궤적이 8시간 이상 지속됐다는 목격담이 등장하고, 전 FBI국장이 이를 인정했다는 설마저 나돌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켐트레일은 어느 순간 안개처럼 공중에 흩어지면서 청명했던 하늘이 잿빛으로 오염되는데다, 해당지역 주변의 공기와 빗물에 갖가지 화학물질이 섞여 각종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 음모론은 음모론일뿐 

이 주장중 가장 끔찍한 질환이 원인 불명의 피부과 질환인 모겔론스병(Morgellons Disease)이다. 모겔론스병은 온몸이 심하게 가렵고 피부 곳곳에 상처가 돋아나며 기생충이나 벌레가 살을 파고 나오는 괴질이다. 말기에는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인다고 한다.

피부 아래에 벌레가 슬금슬금 기어가는 느낌이 들고, 피부 아래에서 물 같은 것이 흐르는 느낌까지 발생한다. 솜털 덩어리 같은 것들이 몸에서 돋아날 수도 있다. 뒤이어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온몸에 병변이 생긴다. 더군다나 치료제도 없다.

게다가 피부의 병변을 통해 여러 가지 색깔의 실 같은 것이 튀어나오고, 각종 벌레와 기생충이 피부병변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머리털이 빠지고 몸이 쇠약해지고 만성적인 피로감이 생기고 피부 밑에 단단한 결절이 생기고 관절통이 생기는 증상 같은 것들이 함께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다.

인식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모겔론스 환자들은 신경이 손상되어 집중을 하기 힘들고 말도 제대로 조리 있게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머릿속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켐트레일을 뿌리는 것일까?

이에 대한 음모론자들의 대답은 명확하다. 우선 전파를 방해하는 구름을 없애고, 기후조작, 이를 통해 그 지역의 농업을 말살 그리고 인구감소라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전, 일부 음모론자들은 독감바이러스의 출현을 예상하기도 했다 .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현재까지는 가짜 뉴스에 지나지 않는다. 증거도 정황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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