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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시체보니…“역대급 잔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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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시체보니…“역대급 잔인성”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08.1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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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싸이코패스지만 동물을 대상으로하면 괜찮아? “역대 동물 사건중 가장 잔인하고 처참한 몰골이에요.” 

최근 경북 포항 남구A복지기관 옆나무에서 죽은 채 걸려있던 길고양이를 보고 내뱉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의 신음이었다. 오랜 동물보호 운동을 전개하며 볼꼴 못 볼꼴 다본 그에게도 너무나 끔찍한 장면이었다.   

10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근로복지공단 인근의 공터에서 죽은 고양이 한마리가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한 제보자가 발견,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 시체 사진 보고 기자도 비명을

본지가 입수한 사진으로도 고양이 사체의 훼손 상태는 상상을 넘어섰다. 마치 살아있는 상태서 갈고리 같은 도구로 장기가 끄집어내어진 듯 했고, 다리 한쪽은 가죽마저 벗겨져 있었다. 사진을 처음 본 기자의 입에서도 비명이 튀어나올 정도. 

동물 전문가들 역시 “훼손된 고양이 상태를 감안하면 생존해 있을 당시 고의로 배를 가르고 장기를 적출한 뒤 다리 가죽도 연습삼아 훼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특히 “사이코패스에 연쇄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충격적이다. 

마치 예행연습을 하듯 세운 치밀한 계획도 놀랍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사고 장소가 인적이 뜸하고 주변에 CCTV가 없고 차량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블랙박스로 범행을 추적할 단서도 없어 범인이 계획적 의도적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범행을 저질렀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 제프리 다머 등 연쇄살인마, 동물로 살인 예행연습 

실제 미국 FBI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동물연쇄살해범이 연쇄살인마로 변신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제프리 다머(17명 살해) 등 연쇄살인범 다수는 어린 시절 동물학대 및 살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제프리 다머는 10대 시절 울창한 나무에 숨어 동물들을 해부했다. 고양이의 머리를 잘라 쇠꼬챙이에 꽂아두는가 하면 강아지의 사지를 잘라 부위별로 늘어놓기도 했다.
 
프로파일러들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작은 동물을 괴롭히지만 커가면서 죄책감을 느낀 후 그만둔다”며 “그러나 연쇄살인범들은 이를 통해 우아한(?) 살인법을 터득해간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고베 학교 살인자’는 14세의 소년이었고 이 소년 역시 동물학대를 자행했다. 이 어린 살인자는 고양이의 발을 자르고 비둘기의 목을 잘랐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연쇄살인범 김대두에서부터 강호순, 조성호에 이르기까지 이들 엽기 살인마들에게 공통된 특징은 ‘동물 학대’에서 살인을 배웠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여성 7명을 납치 살해한 강호순은 검거 당시 축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축사에서 소ㆍ돼지ㆍ개 등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며 살인을 연습했다.  강호순은 조사 과정에서 “개를 많이 죽이다 보니 사람 죽이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 범인 검거해도 낮은 처벌, 경찰 수사 의지도 약해

다수의 연쇄살인범들은 이 과정을 거쳐 저항하기 힘든 여성, 어린이들을 사냥감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이같은 범인을 검거해도 강력처발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학대한 자에게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동물을 학대해 죽였다 해도 동물은 생명이 아닌 재산으로 취급돼 ‘재물손괴죄’가 적용된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동물보호운동가인 이정민 씨는 “연쇄살인범의 과거사를 조사해보면 동물에게 위해를 가한 사례가 많이 있다”며 “경찰도 이 같은 잔혹한 동물학대범죄에 경각심을 갖고 반드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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