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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건] 하이디스①, 中국영ㆍ臺투기자본에 바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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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건] 하이디스①, 中국영ㆍ臺투기자본에 바친 정부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9.11.06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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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하이디스의 기술과 영업망을 빼돌려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중국과 대만의 기업, 그 배경에 우리 정부의 성급한 결정이 한몫했던 사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LCD 업체 ‘하이디스’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특허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03년 중국 업체에 매각됐지만 4년 만에 부도 처리돼 핵심 기술만 뺏겼다고 한다.

매각전 한 언론매체는 “2002년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하이디스 전신)는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2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업체가 이 같은 알짜배기 ‘하이디스’를 경영하는 동안 본국과의 전산망을 통합, 핵심기술인 광시야각(FFS) 기술을 포함해 2005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4331건의 기술자료를 유출했다고 한다.

또한 하이디스의 고급 기술자, 유통망, 영업망, 시장 거래처 등 일체를 본국으로 옮겨갔다.

그 결과 중국업체는 하이디스 인수 전만해도 전자시계 액정 정도를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지만 인수 후 중국 100대 전자업체 중 3위로 올라섰다.

당시 하이디스 노조 관계자는 “(중국업체)는 2005~2006년동안 하이디스에 대규모 적자를 내도록 만들고, 하이디스를 부도 처리한 후 주식을 모두 소각하고 중국으로 철수했다”며 “매각되기 전 8천억 매출에 1천억 원 가까이 흑자를 내던 하이디스는 중국업체의 경영 4년 만에 2006년 3천억 매출에 1천6백억 원 적자인 최악의 상태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후 하이디스는 2008년 대만의 E사에 팔렸다. E사는 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 매출의 대부분을 외부 OEM생산으로 돌려 이익을 취했다. 또한 점차적으로 생산라인을 없애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종용했다.

그러던 2015년, 직원 377명 가운데 330명을 정리해고하고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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