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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왕빛나, 심연의 공포를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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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왕빛나, 심연의 공포를 깨우다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09.28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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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공포는 광기를 부른다.’ TV조선의 주말 특선 <학교기담>, 이 드라마는 서로 다른 세 여자의 시간이 학교를 매개로 오가며 맞춰지는 공포스릴러물이다.

한소은 (명진 역)이 출연한 1부 ‘8년’은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선인 학교, 김소혜 (수아역) 주연의 2부 ‘오지않는 아이’는 선과 악이 혼재된 공간으로서의 학교 그리고 3부 ‘응보’는 한승연 (유이 역)을 중심으로 원인(元因)과 은원(恩怨)이 얽키고 섥혀 탄생하는 염세주의적 공간으로서의 학교를 그려냈다.

학교기담은 각 에피소드마다 독립적인 스토리를 구성하지만, 심연의 뿌리까지 더듬어가다보면 숨겨든 비밀이 나타나는 독특한 스토리 기술을 발휘했다.

3부는 이 모든 비밀의 시작과 끝, 그 귀결을 이루는 작품이다. 익숙하나 밀폐된 공간이라는 ‘학교’ 자체만으로도 원초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안에 너 였을까 아니면 나였을까 기준조차 모호한 어떤 광기를 숨겨놓음으로써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딸을 지키려는 엄마역할에 집중했어요”

왕빛나는 이 드라마에서 타임라인을 훑어가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그녀가 맡은 극 중 역할은 유이의 엄마이자 따뜻한 성품을 갖춘 아내인 정혜 역. 정혜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뭔가 알 수 없는 환각증세에 빠지면서 끝모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는 여인이다.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데생처럼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유영하는 듯한 연기력이 돋보인다.

왕빛나는 스릴러, 사극, 로맨스, 가족물 등 그 누구 못잖은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지만, 공포물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공포의 본질에 보다 정직하고 날카롭게 다가가는 복선과 동시에 파스텔 톤처럼 머물러야하는 감정선을 소화해냈다.

“<학교기담>을 특별히 공포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딸 유이를 지키려고 하는 모성애가 깊은 엄마에 집중했어요.”

<학교기담>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촬영일정을 소화해야했던 작품이다.

“완성도는 높아야 하기에, 체력 쪽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런 점이 오히려 점점 환각에 빠져가는 정혜의 감정을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블록버스트 못잖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왕빛나 뿐만 아니라 한승연, 윤성모, 김영훈, 주우재, 송원석, 한소은, 김소혜, 이규현, 정윤석, 류의현, 오승은 등 어디서 이런 꽃미남 꽃미녀 배우들을 한자리에 또 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또한 이규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해 탄탄한 진용을 갖췄다.

최고의 케미스트리는

갑자기 짓궂은 생각이 들어 왕빛나에게 “드라마에서 가장 케미가 맞았던 배우”를 물었다.

“당연히 남편으로 출연한 김영훈 배우님이죠~ 상대배우를 많이 배려하고 맞춰주는 스타일이라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지혜롭게 함정(?)을 피해가는 모습에서 데뷔 13년차의 관록마저 느껴진다.

그녀의 출연작 <학교기담>은 전형적인 드라마의 형식을 탈피해 인터넷TV(IPTV) 올레 tv와 KT의 ott 서비스 Seezn(시즌), 방송사 TV 조선이 합작하고 코탑미디어가 제작을 맡았다.

방송과 영화의 아우른 새로운 장르답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콘덴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학교기담>은 동남아 대표 OTT 플랫폼 VIU에 판권을 모두 선판매되는 기록과 함께 10월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끝으로 정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왕빛나에게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물었다.

“배우가 배역을 가릴까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줄수있는 캐릭터라면 어떤역할 이든 맡을거에요.^^”

사진=이엘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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