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비단처럼 가볍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가을 하늘 아래의 경기도 포천시 소재 유기견 보호소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
그들이 나타나자 애정이 듬뿍 담긴 눈길들이 한곳으로 쏠린다. 이 눈빛과 마주친 슈퍼모델 신선아(한국낚시방송 MC)는 왼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양 볼 가득 사랑을 머금는다.
“어머, 이뻐라~♥”
그녀의 미소에 집 없는 천사들도 버들강아지 솜털 웃음 마냥 일제히 꼬리를 흔든다.

SBS슈퍼모델 수상자 봉사모임인 아름회는 펫츠오브코리아와 함께 지난 20일 이 곳을 찾아 버려진 천사들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아름회는 한국모델협회(회장 임주완) 상호협력기관으로 아름다운 모델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실현한다는 소명 아래 창설된 자선봉사단체이다. 28년 동안 슈퍼모델 회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다양한 패션 관련 행사를 기획, 실행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여러 기업과 단체와의 협력을 통하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 및 컨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후 동물보호활동가인 슈퍼모델 김효진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름회 회장직, 송은지가 2020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동물보호단체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아름회는 지적장애인, 백혈ㆍ소아암환자, 입양아 지원과 더불어 유기견 돌봄,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세우기 캠페인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단체로 거듭났다. 아름다운 사랑나눔실천 문화 조성과 함께 동물사랑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도 슈퍼모델 김민수, 김효진, 송은지, 신선아, 이가흔, 정경진 등이 참여해 견사청소와 이불깔아주기 등 겨울나기 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유기견들을 위한 사료지원과 후원금 기부도 잊지 않았다.
개는 사람을 따르고 좋아하는 동물 중 단연 으뜸이다.
인간은 개를 만나 사회의 진화를 이뤘다. 1만 2000년전 인간은 떠돌이 늑대를 친구로 맞으면서, 불과 더불어 자연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이 된 개들은 ‘난 사람이야, 가족의 일원이야, 난 가족을 지켜야해’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유기견 살리기는 개들의 헌신에 대한 마음의 빚이기도 하다.

송은지 회장은 “유기된 동물은 사람에게 버려진 만큼 다시 사랑으로 받아주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회장은 이어 “아름회는 정기적으로 유기견 돕기에 나서 반려동물문화의 발전과 인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