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2 16:28 (목)
[슈퍼모델 아름회②] 김도연,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상태바
[슈퍼모델 아름회②] 김도연,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10.07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슈퍼모델 아름회(회장 송은지)는 일과 봉사 활동에 있어선 무척이나 까탈스러운 모델들의 모임이다. 28년 동안 소속 슈퍼모델들은 자발적 재능기부로 다양한 패션 관련 행사를 기획, 실행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왔고, 기업ㆍ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 및 컨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또한 유기견 돌봄,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 지원 등을 비롯해 각종 후원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 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걸까

슈퍼모델 김도연은 모델계 대표 자원봉사단체의 일원이자 총무로서, 우리 사회 소외계층 돕기ㆍ유기견 돌보는 일에 힘을 보태왔다.

지난 9월 25일 금요일, 경기도의 ‘네발달린친구들 보호소’(이하 네발친). 이 날은 아름회가 사랑을 필요로 하는 버림받은 유기견들을 대상으로 사료와 후원금을 전달하는 현장이었다. 네발친은 사람들에게 학대 당하거나 시장에 팔려 죽을 뻔한 반려견 등이 구조돼 치료받는 보호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면 못해도 슈퍼모델 30여명 이상이 동참해 왔지만, 사회 거리두기 일환으로 동료들을 대신해 회장 송은지, 총무 김도연, 정경진 그리고 펫츠오브코리아의 김형준 대표, 류현종 사원이 함께했다.

슈퍼모델 김도연은 늘 봉사활동에 동참하던 동료 모델들이 이 같은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각자 지원하고 후원하는 봉사단체들이 있는 아름회 회원들, 이들은 봇물터지듯 일거리가 밀려드는 봉사현장에서도 절대 지친 내색을 하지 않는다.

청소와 함께 빨래를 하고, 행여 잊을세라 이름을 불러주고 품에 안아주는 과정까지가 치유사의 몸짓이다. 봉사 현장에 있다 보면 동료와 이야기를 나눌 틈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돌봄에 있어 의구심이 들라치면 즉시 봉사현장의 담당 직원들에게 자문도 구해야 한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몸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그럼에도 잘하는 것보다 못 해주는 것이 더 마음에 걸린다고 김도연은 말한다.

“봉사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아쉬워요.”

■ “아픈 만큼 마음도 훌쩍 자라더라고요.”.

슈퍼모델 김도연은 2014년 SBS슈퍼모델선발대회 TOP7 출신으로 카파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단아하고 우아한 고전미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춘 뮤즈로서 FW 서울패션위크 박항치, 김철웅 패션쇼에 섰다. 그녀의 모델 인생은 탄탄대로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2016년 뜻하지 않게 찾아온 갑상선 질환. 이 병마와 싸우느라 2년 동안 공백 기간을 가졌고, 그 부작용으로 인한 혹독한 세월을 견뎌야 했다. 밤낮없이 약해지는 마음, 자꾸만 낮아지고 한없이 쪼그라드는 자신과 온몸으로 부딪혀야 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이 세월은 나의 아픔을 통해 상대의 아픔을 아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이제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서 있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그녀의 봉사활동은 이와 같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 김도연은 여기 이 현장에 자원봉사자로서 서있게 됐다.

봉사현장에서는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전하는 작은 감사의 말에도 순간, 콧끝이 찡해져 온다. 그럴 때마다 그만 그녀도 자신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를 읆조리게 된다.

그러는 동안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랐다. 결국 고통과 맞서 긍정의 힘으로 재도약한 김도연이었다.

“아파보니 알겠더라고요. 아픔이 얼마나 아픈 건지를요. 그래서 저는 주는 기쁨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정수영의 문학산책] 소양호에서
  • [정수영의 문학산책] 어머님
  • [남북특집①] 북한은 ‘미국’을 원한다…사드와 대중국포위망
  • [정수영의 문학산책] 갇힌 화초
  • 갑자기 사라지는 치매성 노인, ‘비콘’으로 찾는다
  • [역사저널] 흥미로운 음식배달의 역사①:조선이 로켓와우 시스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