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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의 문학산책] 갇힌 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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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의 문학산책] 갇힌 화초
  • 정수영 시인
  • 승인 2020.10.14 12:13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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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화초

              정 수영

생활 공간속
부지불식
눈앞 존재감도 없이
허덕이던 너
말라가는 줄기가
오늘은 눈에 확연하다

"베란다
화분에 물 줬어요"
갇힌 화초
흠뻑 적시다
소나기 퍼붓듯

연휴 끝자락
살랑살랑
흔들림에
나 여기 있소
이제야
화답하는 듯하다

시인이라고
본인 자체도
부지불식
마감 날짜에 임박
쥐어 짠 감정에
삭막함을
이번에도
마음을
일그러뜨리다

"베란다
화분에 물 줬어요"
갇힌 마음
풀어 적시다
마른땅 촉촉이 흘려내듯

예순 줄 
더듬더듬
내안의 가슴앓이
초동의 푸름
감성의 목마름
그래도
가고 있소
대작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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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쌍행 2020-11-10 06:47:00
틀에 갇힌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갇힌화초와 같습니다. 모든걸 잊고 훨훨날고싶은 우라의 심정을 잘 표현 한 것 같습니다.

윤슬선영 2020-10-23 09:02:38
마감 날짜에 쫒기며 글을 쓰실 때의 솔직한 그 마음이 이해되네요 매번 공감되는 감성적인 글을 올려 주셔서 일상에서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화이팅입니다

이 웅수 2020-10-16 13:50:19
보이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꿈꾸는대로~

이영현 2020-10-16 11:33:13
ㅋ 그렇군요 베란다 화분만이 아니라 가을가뭄으로 밭작물이 모두 힘들어해요 김장배추가 가뭄에 성장이 더뎌 배추밭 물대며 투종하시는 옆집 아주머니 '올 농산 이래저래 힘들구만요'

이종규 2020-10-16 05:06:13
시간에 허덕이는 바쁜 일상속에서 문득 말라가는 화초를 보며
나이 들어감에 정서가 메말라 가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오늘은 시간을 들여, 정성을 다해 열린 마음으로 물을 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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