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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페이스 오브 아시아] 패션모델 이서영 “제게 스무살은 청춘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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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페이스 오브 아시아] 패션모델 이서영 “제게 스무살은 청춘이 아니에요”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10.1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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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서영은 아시아 최대의 엘리트 패션모델 대회인 '언택트 페이스 오브 아시아 인 서울'의 한국 대표이다. (사진=오민크리에이티브, 패션브랜드 '스타일난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모델 이서영은 아시아 최대의 엘리트 패션모델 대회인 '언택트 페이스 오브 아시아 인 서울'의 한국 대표이다. (사진=오민크리에이티브, 패션브랜드 '스타일난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이서영, 무궁한 잠재력...본능적으로 패션의 아이코닉을 찾아내 표현한다.’

10월의 가을 햇살이 삐죽 나온 동서울터미널 인근 카페. ‘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엔 딸 내보낸다’는 속담처럼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모델 이서영을 다시 만났다. 그녀는 2019년 여고생 신분으로 ‘2020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한국예선인 ‘2020페이스 오브 코리아’에서 톱5를 거머지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너무 행복한 3개월이었어요. ‘페이스 오브 코리아’를 준비하고 도전했던 기간 패션모델의 꿈을 다시 재정비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과 실천을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타고난 재능은 아니에요. 그렇기에 누구보다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나타나 소중한 것 같아요.”  

이서영은 대회 당시 176Cm의 키, 가늘고 선이 이쁜 몸매, 자그마한 얼굴에서 나오는 비현실적인 비율 그리고 장윤주 최소라 배윤영 등을 연상시키는 독특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얹혀 주목을 받았다. 관객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흡인력 있는 퍼포먼스를 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런웨이에서 마음껏 뽐냈다. 

그러면서도 패션모델이라면 반드시 가져야할 기술 즉 표정과 워킹 만으로 시험 과제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디자이너들이 의도한 패션(*당시 대회는 크리스탈드레스)의 멋을 전달했다. 

이서영은 어깨선으로부터 골반 이를 거쳐 발끝으로 전달되는 하나의 움직임 속, 품격있는 섹시미가 내재된 보랏빛 기품을 자신의 옷에 부여했다.

아직은 인터뷰가 쑥스러운 만19세. 세이프티 쉴드 베리어 마스크에 가려진 순수함은 또다른 이서영의 매력이다. 

■ 모델에이전시의 잇따른 러브콜 거절한 이유 들어보니

이같은 퍼포먼스는 몇몇 메이저 모델에이전시의 눈길을 사라잡았고, 실제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학업을 이유로 거절해 아쉬움을 남겼다.  

“고마웠어요. 직접 전화까지 주신 대표님께는 너무 죄송했고요. 하지만 당시 가고 싶었던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의 입시를 준비하던 때였어요. 또 결선인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우리나라 대표로 나서잖아요. 온전히 이 대회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대회 당시 재학 중이던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 현재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1학년에 재학하면서 12월4일까지 펼쳐지는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페이스 오브 아시아’는 일반인이 아닌 아시아의 남녀 엘리트 패션모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회이다. 

일본, 몽골, 필리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한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폴,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중동,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마카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일본 등 25개국 이상의 국가별 예선전을 거쳐, 다음해 한국의 서울에서 결선을 갖는 모델계의 F1레이스이다. 

국내 모델의 종가 한국모델협회가 주관하던 ‘아시아모델어워즈’ 행사의 일환이었으나, 지금은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맡아서 주최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양의식 회장은 이 대회의 창시자이자 핵심 철학인 아시아모델로드의 주창자로, 모델 기반의 문화ㆍ뷰티 플랫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로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24개국 77명의 도전자들은 실제 대회장이 아닌 유투브ㆍ틱톡(중국) 등에서 직접 제작한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모델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서영은 2019년 10월 열린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한국예선인 '페이스 오브 코리아'에서 톱5를 차지했다.
이서영은 2019년 10월 열린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한국예선인 '페이스 오브 코리아'에서 톱5를 차지했다.
'페이스 오브 코리아' 협찬사 스페셜 촬영에서의 이서영. 

■ 연애?! 제게 스무살은 청춘이 아닌 도전이에요

미션 4까지 각 단계별로 주어진 미션을 통해 탈락과 진출이 결정되는 경쟁형 서바이벌 ‘그랜드 챌린지’ (Grand Challenge)이다.

“개인 프로필 제작, 라이트 페인팅, 런웨이 영상, 브랜드 커머셜 광고 제작이 주 미션이에요. 쉽게 시작한 일이 죽으라고 커져 버렸어요.”

지난해 ‘페이스 오브 코리아’의 톱5는 이서영을 포함해 이정민, 최현진, 김세원, 박채림이다. 

지금까지 라이브에 머물던 패션모델의 가치를 유투브 등 커머스 콘텐츠까지 확대시키려는 주최의 의도가 엿보이는 미션들이다. 그러면서도 옷을 예쁘게 보이면 되는 피팅 모델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야 하기에 크리에이티브 모델테이너(CreativModel+Entertainer)로서의 끼와 재능을 갖췄는지를 살펴보는 다양한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With Seoul(서울 송)을 한국어와 영어로 부르라는 미션도 이중 하나였다.

“본래는 서로 집에서 간단히 노래불러서 올리기로 했는데, 갑자기 세원 언니로부터 전화가 온거에요. 정민오빠가 인스타그램에 녹음 스튜디오에서 노래부르는 사진을 올린거에요.”

패션모델의 DNA는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친한사이여도 NBA의 레전드 마이클 조단 같은 경쟁심이 없다면 절대 살아남지 못하는 곳이 패션모델의 세계이다. 

결국 다섯명 전원이 녹음스튜디오에서 서울송을 불러, 타국의 패션모델 경쟁자들보다 우월한 영상을 올리게됐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이정민 군은 녹음스튜디오에 근무하는 친구를 찾아갔다가 그냥 사진을 찍은 것 뿐이었다. 

이서영은 우승 당시의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앳된 얼굴 그대로였다. 이제 만으로 19살 어느덧 신입 대학생이 된 그녀에게 학교생활을 물었다. 

“저 사실 대학생인지 모르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축제 체육대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캠퍼스 로망을 전혀 누리지 못했어요. 1학년때는 전혀 학교에 오지 못했지만 과제가 너무 많이 힘들었고요. 2학기때에야 동기들을 만났는데, 첫 번째 대면수업 마치고 서로 금방 친해졌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해요. 지금 우리 학교가 수시 기간이거든요. 저도 두어번 밖에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후배들이 학교에 왔다고 생각하니까 미묘해요. 대학생이란 느낌도 안드는데...” 

무대에서의 힘있고 끼있는 모습과는 달리 참 조신하게 말하는 이서영이다. 좋아하는 남자친구 후보가 생겼냐고 물었다.

“없었요. 물론 몇몇 동기들은 벌써 연애하는 것 같은 눈치가 보여요. 하지만 저는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한국대표라는 무게를 항상 느끼고 있어요. 그런만큼 한국모델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아시아 모델들에게 보이고 싶어요. 내게 스무살(한국 나이)은 치열함을 의미해요. 아직 놀 때가 아니에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본선 런웨이에 선 이서영.
'페이스 오브 코리아' 예선 현장에서의 이서영.

■ 오민 뷰티디렉터에게 배운 한가지

가을 햇살은 보약과도 같다. 이 햇볕을 받으면 ‘광합성’이 이뤄져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D가 생성된다. 이서영은 이 가을 속에서 풍진 세상에 대한 내구성을 키워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전 국내 뷰티계의 거장인 오민 선생님께서 제 프로필의 컨셉을 잡고 여러 좋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때 항상 말씀하신 것이 “현장을 즐겨라” 셨어요.”

오민(오민크리에이티브)은 뷰티디렉터로 국내외 최고의 패션쇼 현장에서 헤어, 메이크업 등 뷰티아이템을 통해 옷과 패션모델의 절대가치를 이끌어내는 아티스트이다. 그러다보니 패션디자이너 뿐만아니라 모델들 사이에서도 ‘오민과 일하지 않고는 톱이란 말을 하지 말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마음이 편했어요. 이후 행복한 순간을 느끼게 하는 책을 자주 보고 있었요. 이 기분을 그대로 ‘페이스 오브 아시아’의 미션에 투영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런웨이로 가져가고 싶어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패션모델이 되고 싶어요.”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고 있다. 하늘의 꽃이 내려와 풀잎에 맺혀 하얀 이슬인 눈(雪)이 된다. 우리 조상들은 겨울 눈이 많이 오면 대풍의 징조라고 여겼다. 모델 이서영의 2021년은 코로나 대신 그 자리를 풍년의 수확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두어달 남은 2020년의 마무리 열심히 준비하시고 건강 유의하세요.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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