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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모델S] 김은선 교수의 행복공식① “칭찬+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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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모델S] 김은선 교수의 행복공식① “칭찬+나눔+□”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10.26 0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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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와우~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요.” 

빌딩 숲사이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이 입맞춤하던 10월 20일 교대역 어느 카페. 짜르릉~ 벨소리를 신호로 들어오던 170cm 훤칠한 키, 균형미 넘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의 여성이 양손을 포갠 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기자 역시 급하게 몸을 일으켜 누가 더 허리를 숙이나 경쟁하느라 종내에는 땅에 머리를 찧을 판국이다. “ㅋㅋㅋㅋ” 서로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이처럼 패션모델이자 한국모델협회 운영위원ㆍ아시아페스티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인 김은선 교수(대덕대 모델과)의 주변은 무한 긍정에서 비롯되는 행복 에너지로 충만하다. 

김은선 교수는 동덕여대 모델학과 석·박사와 백석대학교 박사과정을 취득했고, 2001 S/S 서울컬렉션 디자이너 홍은주(ENZU VAN) 패션쇼로 데뷔했다. 이후 디자이너 송자인, 강희숙, 김동순, 양희득 등의 컬렉션 런웨이와 패션 매거진 보그, 코스모폴리탄, 유니클로, 쎄씨, 우먼센스 등에서 활동해왔다. 또한 삼성전자 보르도 패셔니스타 in Paris에서 우승한 바 있다. 미스코리아 스피치&자세 특강 강사, 맥심잡지 컨테스트 패션쇼 연출, 예술의 전당 ‘오베이’ 패션쇼 연출 등 다양한 활동경력을 갖고 있다. 

막내 동생, 막내 딸처럼 애교 많고 붙임성 있는 평소 모습과는 달리, 김은선 교수는 패.션.모.델. 그 자체이다. 수학적 공식처럼 탄탄한 기본기 위에 프렌치 감성을 입힌 디테일한 멋의 런웨이를 선보인다. 

그런 그녀가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그녀가 몸담은 나예시니어모델스쿨 출신 시니어모델들이 영화와 방송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데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시니어모델 지망생들이 하나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케이블 방송국에서 시니어모델의 교육마저 전담하게 되면서 쉴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 나예의 1기생인 최삼근 모델이 MBN 예능프로그램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이하 어쩌다 모델)의 예선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54인(지원자 2089명)에 뽑힌 거에요. 게다가 이영지 모델은 톱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에 캐스팅되는 기쁨을 누렸죠.”

‘어쩌다 모델’은 방송가 최초로 제작되는 시니어 모델 오디션이다. 인생 후반기에 런웨이에 서고 싶은 중년들의 모델 도전기를 그려내고 있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배우 정준호, 홍현희, 황광희가 MC로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예의 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박보검 출연의 ‘청춘기록’을 시작으로 흥행 프로그램이 연달아 생기면서 제2의 전성기가 온 느낌이에요.”  

문을 닫고 있었다…? 나예의 시작부터 동행취재를 함께한 기자로서는 의외의 말이었다. 나예의 교실은 시니어모델지망생들이 내뿜는 열기로 뜨거운 곳이었다. 

나예는 ‘나비처럼 예쁘게’의 줄임말로 ‘캣워킹(Cat walking)’을 뜻한다. 모델 수업 뿐만 아니라 자세교정, 연기, 이미지메이킹, 차밍 강좌 등 전문 패션모델의 현장경험과 후학양성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한 커리큘럼과 합리적인 수강료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던 곳이다

“그만큼 코로나19라는 상황은 이전에는 없던 대재난이었던 셈이죠. 회원들은 계속 나오고 싶어했지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실행되니 체온ㆍ출입 체크 등 만으로는 안되겠더라고요. 강의를 임시 중단한 후에도 회원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그랬을 법하다고 쉽게 수긍이 간다. 시니어모델지망생들에게 김은선 교수는 행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가족이다.   

“운이 좋았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풀린 데다 마침 방송ㆍ언론을 통해 시니어 모델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지면서 예전으로 돌아간 거죠.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보니 내가 살겠더라고요. 내가 이래서 이 일을 하는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항상 웃는 모습의 그녀이지만 자세 지도에 있어서는 까다롭다. 바른 자세에서 건강한 육신이 깃들고, 건강한 육신은 행복한 삶의 밑거름이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직립보행하는 인간이라면 나이들수록 S자형에서 C자형으로 척추의 변화가 경험하게 되요. 하지만 나이들어도 노력에 따라 곧은 허리를 가질 수 있었요.” 

모델의 워킹은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거나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같은 그녀의 지론은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찬 기분” “특별한 삶” “다시 찾은 젊음” 등 그레이네상스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회원들의 만족도를 불러왔다. 김은선을 통해 시니어모델들은 스스로 자존감과 긍지 그리고 행복도을 높여갔다. 심지어 어떤 시니어모델 지망생은 “매일 매일이 축제 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은선 교수에게 살짝 행복의 비결을 물어봤다. 그녀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하지만 행복한 기분이 들게하는 공식은 알겠어요. 항상 회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웃음으로 대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을 이루도록 용기를 북돋아드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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