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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뼈를 깎고 살길 열려고 해도...“막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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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뼈를 깎고 살길 열려고 해도...“막히네”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11.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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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객기 내 좌석을 떼어냈다. 대신 좌석을 떼어내고 남는 공간에 수하물을 실어 ‘화물기’로 활용한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여객 수요가 급감한 반면, 항공 화물 운임이 반등한 데 따른 선택이다.

동시에 해외의 인력을 최소한 시키는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대한항공은 파리 소재 구주(유럽) 지역본부와 쿠알라룸푸르 소재 동남아 지역본부를 폐지했다.

무엇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송현동 부지’ 매각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26일 서울시와 송현동 부지 인근에서 매각 조정 합의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돌연 태도를 바꾸면서 서명식은 자멍 연기된 상태이다. 서울시가 말을 바꾼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전날인 25일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국토교통부에 송현동 부지 문제에 대한 국토교통부장관의 지도, 조언 권한의 발동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 11월 26일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송현동부지 매각 합의식을 앞두고 계약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조속한 시일내에 계약 체결하도록 노력한다로 문구를 바꾸자”고 했다며 “이는 조정문의 구속력을 배제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매각 합의식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시급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시의 일방적인 공원화 발표로 민간 매각의 길이 막혔고, 게다가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매각 합의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부지 매각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에 항공산업 자구대책, 주택공급대책, 도시계획 등 실타래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 날 진정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서울시가 권익위 조정에 응해 대한항공이 수용할 수 있는 기간 내에 절차를 이행토록 지도·권고하고 ▲만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면 공원화를 철회하고 대한항공이 민간매각할 수 있도록 지도·권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유재산권과 행정권한의 행사를 균형있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조언해달라는 의미다.

국토교통부장관은 지방자치법 166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도권한을 가진다. 지방자치법 166조는 국토교통부장관을 포함한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관하여 조언 또는 권고하거나 지도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까지 이행해야 할 자구안에 송현동 부지 매각이 핵심인만큼, 조속히 매각 절차가 이뤄져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대한항공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국토교통부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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