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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 상장한다던 석도수 전 대표, ‘외부회계감사’ 거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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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 상장한다던 석도수 전 대표, ‘외부회계감사’ 거부한 이유는?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12.0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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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석도수 전 솔젠트 공동대표겸 WFA투자조합장을 둘러싼 횡령 및 배임 여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8월 7일 당시 솔젠트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석도수 대표의 해임에서 비롯된다. 

석 전 대표 측은 모회사인 EDGC가 자회사인 코로나진트키트 생산기업 솔젠트가 실적 대박을 터뜨리자 EDGC와 솔젠트 간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반기를 들고 단독상장시키려는 그를 해임시켰다고 주장한다.

EDGC측은 솔젠트가 매년 받아왔던 정식외부감사를 2019년에도 정식으로 받으라고 수차례 석전 대표에게 강력하게 지시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석 전 대표는 의도적으로 정식감사를 받는 것을 회피하였고, 이는 2020~2021년 단독상장 일정에 중대한 차질을 불러 일으키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EDGC는 전했다. 심지어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지정한것도 EDGC였다. 

사실이라면 솔젠트의 상장을 방해한 것은 EDGC가 아닌 석 전 대표 본인에게 있는 셈인 것 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회계법인과 상장주관사의 체크리스트 중 회계투명성과 내부통제 항목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내부통제절차 및 프로세스의 미비점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지적사항 항목이 들어 있다. KOTC 상장 역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을 따라야 한다.  

EDGC측은 또한 석 전 대표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한 한국 에이전트 회사에 수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 독점권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5년간 부여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이 계약에는 페이퍼컴퍼니가 이 법정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가능하다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다.

이에 EDGC는 석 전 대표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통해 횡령 및 배임의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를 해임시켰다고 지적했다.
 
■ EDGC, 연구인력까지 파견해 솔젠트 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젠트의 최대주주는 EDGC와 WFA투자조합이다. 솔젠트는 EDGC가 지분 22%, 석 전 대표가 조합장으로 있는 WFA투자조합이 20%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젠트는 유전성ㆍ감염성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PCR 기반의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 또한 쌀 품종 식별 그리고 한우와 수입육의 구별 등 농축산물 유전자 검정, 분자진단키트를 포함해 연구에 필요한 효소 및 원재료 생산(연구용 시약), 유전체 분석-생물이 가진 핵산의 서열 정보를 해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솔젠트는 2019년까지 매출이 75억원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코스닥상장 유전체 기업인 EDGC(현재 22%)가 솔젠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연구원 출신의 유재형 EDGC 사업총괄 부사장이 공동대표로 취임하는 등 유전체 전문가들이 솔젠트로 유입되면서 달라졌다. 

솔젠트는 ASP (Allely Specific PCR)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특정유전자 위치만 선별적으로 증폭해 낼수 있는 기술이다. 신종코로나의 특정유전자를 특이하게 증폭시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솔젠트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뒤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솔젠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배 이상을 가볍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솔젠트가 지난 4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고 EDGC가 추측하는 베스트엠테크와 독점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 EDGC “단돈10원도 받지 않고, 5년간 미국 독점계약권 넘겨 손해 막심” 

EDGC에 따르면 석 전 대표는 베스트엠테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에 진단키트 독점판매권을 부여했다. 겨우 두장 짜리 조잡한 급하게 작성된 계약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솔젠트에게 너무나 불리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EDGC측의 주장이다.  

EDGC는 수천억원 규모의 코로나 진단키트 시장에 대한 5년간 독점권을 말도 안되는 베스트엠테크에 줬지만, 솔젠트는 이에 걸맞는 보상조차 없는 불공정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단돈 10원의 권리금도 없는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었다고 덧붙였다. 

EDGC는 이에 대한 해명과 독점계약 수정을 계속 요구했지만 석 전 대표가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독점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미국 수출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는다. 

EDGC에 따르면 당시 솔젠트는 미국 독점권을 부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설사 독점권을 부여하더라도 독점에 대한 당연한 상당한 권리금과 함께 독점권을 부여받을 회사의 연혁, 영업실적, 맨파워, 실제업무 능력 등에 대해 조사 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해야할 조사의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페이퍼컴퍼니 회사에게 독점권을 부여했다는 것에 많은 의혹이 있다. 

아울러 계약 조항에 베스트엠테크사는 솔젠트가 전혀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던 제 3자에게 해당 독점권 권리 임의양도를 허용하는 불리한 조항조차 포함돼 있었다고 EDGC는 지적했다. 

기업의 상장을 위해서는 회계의 투명성 충족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EDGC는 지난해 석 대표에게 회계감사의 투명성을 위해 외부 정식감사를 받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석 전 대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임의감사만 실시해 상장 일정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했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법인은 내부통제절차 및 프로세스의 미비점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지적사항을 준수해야할 것을 명시했다. KOTC 상장도 외감법에 따른 외부회계감사가 중요한 조건이다.

거듭된 석 전 대표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은 솔젠트 이사회는 올해 8월 석 대표를 대표 자리에서 해임한 후 정밀 감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석 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EDGC는 말했다. 

결국 솔젠트는 올해 11월 석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과 업무상 횡령죄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 석 전 대표 “솔젠트 코스닥 상장 위한 지배구조 개선 과정서 해임”

반면 석 전 대표는 EDGC와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젠트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 하자 해임됐다”며 EDGC와의 경영권 분쟁을 언급했다.

이를 정리해보면 석 전 대표는 “5년 전 솔젠트가 어려울 때부터 사재까지 출연하며 회사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EDGC와 몇몇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를 받아 회사를 일궜다. 올 3월 임기 3년에 스톡옵션까지 받으며 공동대표로 재신임 받아 경영하던 중 8월 이사회에서 갑자기 나를 해임시켰다”고 반박했다.

내년 솔젠트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현재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된다는 권고를 받고 이를 실행하던 중 EDGC와 갈등을 빚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게 석 전 대표 측 설명이다. 석 전 대표 측은 자신을 해임한 솔젠트 이사회의 부당함도 꼬집었다. 그는 “당시 솔젠트 이사회는 EDGC 부사장을 맡고 있는 유재형 대표가 공동대표를, EDGC 헬스케어의 이명희 대표이사가 솔젠트의 이사로, EDGC의 또 다른 임원이 솔젠트 감사를 맡았다”고 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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