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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기획①] 삼성전자, 평택경제를 바꾸다…이재용 결단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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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기획①] 삼성전자, 평택경제를 바꾸다…이재용 결단 그 이후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05.10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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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축이 멈췄어요.” 이같은 제보를 받은 것은 2021년 4월 29일, 이에 사실 확인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를 내려간 것은 4월30일. 하지만 취재진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제보와는 전혀 상반된 풍경이었다.

“전혀 아닌데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평택까지 70km도 안 되는데, 조선시대에서 오셨어요?!” 
“쌍용자동차 공장 제보를 잘못 듣고 오신 것 같네요. 우린 달라진 것이 없었요.”
 
점심시간을 활용해 접촉한 건설근로자들의 말을 들을 것도 없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만석일 정도로 북적이는 음식점, 편의점들. 밀려드는 근로자들로 테이블 중간 중간 빈 테이블을 배치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이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앞두고, 판매 부진에 반도체 부품 수급난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수 인력중 일부만 출근하면서 인근 상가는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 

반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상가는 연신 전화벨이 울리고, 오가는 배달가방과 오토바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다른 지역은 코로나19로 가게문을 열수록 적자만 쌓이잖아요. 물론 코로나 이전과 같을 수는 없어요. 그래도 영업제한시간을 빼면 다른 곳에 비해 우리 사정은 훨씬 좋은 편이에요.” 

삼성전자는 매년 평택사랑상품권 10억원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평택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에 고맙죠. 삼성이 평택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취재차 만난 평택시청 관계자도 “고맙죠. 삼성전자로 인해서 평택 지역경제가 살아났다고 봐야 하니까요. 특히 평택의 빈 아파트들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긍정 도미노 효과마저 낳고 있습니다.”

■ 각종 혜택 불구, 해외보다 ‘평택’ 선택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지휘봉을 잡은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 아래 2015년부터 부지 289만㎡의 평택캠퍼스를 조성해왔다. 이런 와중에 이재용 부회장은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이란 메가톤급 플랜을 발표했다. 2018년 8월의 일이다.
 
직접 고용하는 인력은 약 4천 명, 협력사 인력과 건설인력을 포함하면 약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였다. 

당시 삼성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막대한 고용창출효과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수출지표를 바꿔 높으면서 막대한 혜택 약속과 함께 지속적인 해외유치 요청을 받고 있었다.   

베트남은 2018년 기준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3분의 1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삼성은 베트남 현지인 15만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인력비, 경영환경 등 모든 면에서 국내보다는 해외 이전이 싸게 먹히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경기도와 토지 매매 계약 등을 체결했고, 더군다나 기흥 반도체 공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평택에 추가 증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청의 관계자는 “삼성이 해외로 나갈 경우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많았다. 우리는 삼성의 기술 유출을 많이 걱정했고 이를 삼성전자 경영진이 공감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소회했다.

사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공장을 건설한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정부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의 플랜을 갖고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공포한다. 
 
이후 경기도는 이곳을 융·복합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아래 신도시 지구 안의 120만 평을 ‘산업단지’로 배정받았다.
 
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건 최우선 과제는 대기업의 유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는 내켜하지 않는 삼성에 끊임없이 공장 유치와 관련한 의사를 타진했다. 2007년 7월의 양측은 이에 대한 합의를 보았지만, 협의 당사자였던 결정자가 윤종용 전 부회장에서 최지성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으로 바뀌면서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정부 국고보조비 등 문제로 좌초될뻔한 적도 있었지만, 삼성전자 최고 임원진의 팽택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압니다.”

①삼성전자, 평택 경제를 바꾸다…이재용 결단 그 이후
②美ㆍ中 견제속 진퇴양난 韓반도체 “고래싸움에 터진 등은?” 

[무비스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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