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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의 한국혈통-조상찾기 “유후는 디지털경제의 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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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의 한국혈통-조상찾기 “유후는 디지털경제의 연료”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06.11 0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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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는 미토콘드리아DNA의 바다에서 에덴을 찾는 타임머신 같아요.”

목화솜처럼 포근한 5월의 끝 무렵. 황철쭉 향내 그윽한 송도 하모니로에서 그녀를 만났다. 크고 똘망한 에머랄드빛 눈동자, 와인 블론드, 한눈에도 길쭉한 다리 길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카엘라 ‘미선’ 쥬거,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대 초반의 당찬 아가씨이다. 현재 글로벌 유전체 전문 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해외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린 시절 2년 한국에서 살았다고 하지만,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놀라게 된다.

“어머니께서 항상 한국 역사를 가르쳐주시고, 한글 공부를 시키셨어요. 그러다 보니 약소국이었던 스위스와 대한민국의 동병상련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냈어요.”

미카엘라가 한국을 찾고 정착한 것은 어머니의 고국인 대한민국을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이유, 그리고 유전체 전문기업인 EDGC와의 만남 때문이었다.

“외가의 사촌언니가 핀란드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유전학에 일찍부터 관심 있습니다. 그러다 EDGC의 면접에서 독일어와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그리고 아이폰도 못 알아듣는 스위스어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입사하게 됐어요. (웃음)”

▲유후로 알게된 한국과 스위스 조상들의 숨겨진 발자취, “수천억 별들의 바다에서 하나뿐인 나의 별을 찾는 여행이죠.”
▲유후로 알게된 한국과 스위스 조상들의 숨겨진 발자취, “수천억 별들의 바다에서 하나뿐인 나의 별을 찾는 여행이죠.”

스위스에서 미카엘라는 산에서 마을까지 이어지는 눈썰매 놀이를 즐겼다. 그 길이가 장장 12km이다. 스위스를 떠나오기 하루 전날 밤, 미카엘라는 여느 때처럼 눈썰매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어두운 밤, 하늘의 별을 찾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밤하늘에 자리잡은 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선택한 삶에 대해 깨닫고 싶었던 것 같아요.”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을 질주하고, 수십차례 눈에 뒹굴며 자빠지면서 결국 눈보라에 시원하게 얼굴이 박힌다. 하늘을 향해 자세를 바로 하고 드러누워 깊은 숨을 토한다. 신기하게도 구름한점 없이 밤하늘의 수천 수만 수억개의 별이 내리는 밤이었다. 마치 알프스의 축복처럼.

“어둠이 나에게 내려앉고, 고요함이 심장에 가득할 때, 무수하게 많은 별들이 나에게 속삭이는 것을 알았죠. 엄마 품이 아무리 따뜻해도 이제 떠나야 한다고요.”

민들레 홀씨처럼 그녀는 스위스를 떠나 한국으로 왔다.

“서양인들은 샤넬로고 못잖게 혈통에 관심이 많아요.”

 

▲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나라 라는 것은 DNA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양국은 역사적으로 자주 충돌했지만, 가장 많은 유전적 공유를 갖고 있음을 유후는 알려준다.
▲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나라 라는 것은 DNA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양국은 역사적으로 자주 충돌했지만, 가장 많은 유전적 공유를 갖고 있음을 유후는 알려준다.

“유럽을 비롯한 백인들은 자신의 뿌리에 관심이 많아요. C를 좌우로 뒤집어 겹친 샤넬 로고 못지않게 가문의 문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죠.”

어쩜 그녀가 한국행을 선택한 것은 뿌리의 반쪽에 대한 그리움일 수 있다. 자신의 기원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나를 소중히 대하게 되는 성장통 말이다. 유럽과 한국, 동서양의 문화를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때론 시시각각 찾아오는 정체성의 혼돈을 부른다.

이런 와중에 2020년 2월 EDGC는 보건복지부 승인 혈통분석서비스인 유후를 국내 유일, 최초로 출시한다. 유후는 전세계 6대륙 22개 인종 95개 국가 중 개인별 인종분포도를 분석해 주요 인종의 특징과 국가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내가 속한 인종의 역사와 주요 정보 등 흥미 있는 콘텐츠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EDGC는 자체 보유한 전세계 인종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자 중 Y염색체(부계유전)와 미토콘드리아(모계유전)의 인종별 특징을 찾아내 한국인만이 보유한 고유 특징을 알려준다.

침한방울로 찾는 조상의 발자취,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한국인의 DNA에도 바이킹 조상이 남긴 흔적이 있을지 몰라요.” 유후는 가족의 DNA 속에 쌓여있는 시간의 단층을 분석해 생각의 깊이를 자라게하는 경험적 콘텐츠 서비스이다.
▲“한국인의 DNA에도 바이킹 조상이 남긴 흔적이 있을지 몰라요.” 유후는 가족의 DNA 속에 쌓여있는 시간의 단층을 분석해 생각의 깊이를 자라게하는 경험적 콘텐츠 서비스이다.

그녀의 부계 가문인 쥬거 가문은 1291년 현재의 수도 베른에 모여 스위스 자치권을 위한 유력 가문간의 영구 동맹, 1499년 신성로마제국을 격파하고 독립을 승인받은 바젤조약,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1815년 빈회의를 통한 영세중립국 선언 등에 증인으로 참여한 명망 있는 가문이다. 가문 문장 역시 신과 성경에 거짓 없는 증언을 맹세하는 손가락 세 개를 든 상징을 쓰고 있다.

그녀는 유후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의 가문은 정통 헬베티(스위스) 족이 아니었다. 그녀는 러시아 시베리아인(약14%), 몽골인(약13%), 한국인(약11%), 일본인(약5%), 동유럽(13%), 핀란드(12%)를 갖고 있었다. 동양과 서양의 유전자 중 언뜻 이해하기 힘든 것이 핀란드였다.

“저는 XX염색체(여성)이니, 부계(Y) 혈족이 아닌 아버지(XY)의 모계(X) 혈족, 어머니(XX)의 모계(X) 혈족을 이어받잖아요. 그런데 핀란드, 시베리아 혈통이 이상해서 아버지께 유후를 권했죠.”

그 결과 아버지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스웨덴인의 피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미카엘라는 다음과 같은 혈통비밀을 알아냈다.

“우리 조상은 아프리카에서 기원했고, 7만년전 북부로 대이주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쥬거일족은 북아프리카&중동에서 북부로, 어머니의 모계 혈족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그리고 쥬거 일족은 스웨덴ㆍ핀란드에 살다가 로마의 게르만 침략때 독일로 와서, 때마침 로마에 대항하던 켈트족의 한 갈래인 헬베티 족을 돕다가 스위스에 정착한 것 같아요.”

“어머니는 시베리아와 몽골족 피가 강해요. 이를 보면 철기를 한국에 가져온 기마민족인 스키타이의 일족으로 추정되네요. 신라 초기건국 시절, 계림에서 닭이 울었다고 하잖아요. 이는 김씨들의 성이 한자로 金자를 쓰는 것과 관계 깊어요. 옛날 철이 귀했을 적 금과 동일시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후는 그녀의 이런 추정이 가능하도록 미토콘트리아DNA에 나이테처럼 쌓인 유전자 변이를 추적하고 분석해, 알려준다.

유후의 진면목은 초정밀의료ㆍ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 유후는 복지부 승인 국내 최초의 DNA 조상찾기 서비스이면서 유전체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디지털경제 리소스이다.
▲ 유후는 복지부 승인 국내 최초의 DNA 조상찾기 서비스이면서 유전체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디지털경제 리소스이다.

이처럼 유후는 수십만년 전부터 2021년 현대까지의 나를 이루는 DNA의 역사를 알려준다. 구글의 자회사 23앤드미, 앤시스트리 등은 이 같은 서비스로 2019년 한해에만 2600만명의 미국 소비자들을 유치했고, 올해말까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미래가치도 상당해 23앤드미는 버진그룹과 리처드 브랜슨이 만든 SPAC(VG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앤세스트리를 약 5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실 조상찾기 즉 혈통분석은 유후의 절대가치가 아닌 일부일 뿐이에요.”

유후의 진면목은 유전체 기반 초정밀의료 및 디지털헬스케어, 라이프 테크놀로지를 실현하는 빅데이터 가치에 있다. 이는 예측 가능함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5년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밀 의료 이니셔티브(Precision Medicine Initiative)를 발표한 이후, 전 세계의 보건의료계와 산업계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경주하고 있다. ICT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의 융합을 통해 헬스케어의 범위와 효율, 효과를 획기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

“이는 천문학적인 의료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이미 한계에 도달한 글로벌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죠. 하지만 ICT와 헬스케어, 라이프테크놀로지를 하나로 융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오믹스 데이터가 필요해요.”

오믹스 데이터는 유전체와 단백체 정보를 의미한다. 유후는 임상데이터, 라이프로그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들과 연계해 정밀의료 및 디지털헬스케어를 실현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유후는 현재 정부의 규제에 따른 제한된 서비스만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샌드박스 규제가 풀리면서 언제든 고객의 동의하에 암정밀조기진단, 맞춤형 디지털헬스케어, 신약개발, 스마트 케어로 진화가 가능해요. 즉 디지털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이며, 비트코인과도 같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춘 아시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죠.”

▲유후는 유전체 관련 샌드박스 규제가 풀리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할 잠재력을 갖췄다. 암정밀조기진단, 맞춤형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유후는 유전체 관련 샌드박스 규제가 풀리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할 잠재력을 갖췄다. 암정밀조기진단, 맞춤형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무비스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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