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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인플레이션 현실화?!…소비자물가 10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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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인플레이션 현실화?!…소비자물가 10년 최고치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11.0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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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2% 상승하면서 9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경제부양을 위해 시행된 ‘화폐찍어 포퓰리즘’에 따른 예고된 슈퍼인플레이션 전조가 아니냐고 의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지막으로 3%대를 나타낸 것은 2012년 2월(3.0%)이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상승률이 27.3%로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았다.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가 모두 상승했다.

다행히 농·축·수산물은 8월(7.8%)과 9월(3.7%)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했지만,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 물가는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얼핏 일반적으로 보이는 물가 상승 지표이나, 위드 코로나 개막 시기와 겹치는 점을 들어 슈퍼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9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현금은 쓰레기(cash is trash)”라며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하지 말라”고 역설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 등 주요국들이 돈을 무지막지하게 찍어댔던, 화폐찍기 경제의 후폭풍을 경고한 발언이다. 돈을 많이 찍어내면 현금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개념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에너지 쇼크에 따른 부족의 경제를 전면 커버로 장식했다. 위드 코로나와 동시에 개막될 대소비 시대, 그러나 유가 인상 및 천연가스 수급 문제 등이 야기하는 공급 부족은 결국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란 스토리이다.

문제는 11월의 금리인상 여부이다. 이미 우리나라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이자율을 올리는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같은 이자율 인상은 가계 부채라는 화약고에 불을 지피면서, 세계 경제계의 악몽인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글로벌적으로 발생하는 공급망 차질, 높은 물가, 시중 유동성을 들어 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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