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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 앞둔 우크라이나 군…쌍두사의 독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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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 앞둔 우크라이나 군…쌍두사의 독에 걸리나?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04.1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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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다.

러시아 동부군이 마리우풀 내의 우크라이나군 잔존세력 소탕에 들어가면서, 러시아 최우선 목표인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의 육상로 연결도 곧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를 저지하려는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 지역에 도착하고 있지만, 오히려 마리아풀에서 올라올 러시아 동부군에 의해 샌드위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함락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풀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에게 군사적으로 점령된 상태였다. 이번 발표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군사적인 완전 지배를 의미하는 발언이지만, 발표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잔존부대가 아직 저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시가전에 발이 묶인 상황에서 마리우풀 구출을 위해 돈바스로 진격해야 했던 우크라이나군의 계획이 크게 틀어진 것에는 변함이 없다. 우크라이나 군은 정예인 러시아 동부군과의 마리우풀 공방전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군은 돈바스 지역을 공략해 러시아의 육상 보급로를 끊길 원했다. 이는 2차세계 대전인 한창이던 1943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생각나게 한다.

당시 나치 독일 제6군은 스탈린그라드 시가전을 고집하다, 탈출할 기회를 놓쳐 소련군에게 앞뒤로 포위되면서 십만명이 넘는 포로가 발생하는 패배를 겪었다. 독일군은 흔히 군대에서 말하는 머리 둘 달린 쌍두사의 진형에 갇혀버린 것이다.  

이 과거의 사건을 의식하듯 우크라이나 군은 마리우풀을 사수하는 최정예 ‘아조프’ 연대가 주침공부대인 러시아 동부군을 한달 넘도록 시가전에 붙들어 둘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키이우 북부로 쳐들어온 러시아 서부군에 나토로부터 지원받은 대전차무기 등 첨단무기를 쏟아부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보급로를 끊으면, 2022년 3월 말까지 마리우풀을 점령못한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로 퇴각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협상에 기대면서, 러시아 서부군을 밀어내고 대규모 병력을 돈바스 경계지역에 배치시킬 시간이 늦춰지고 말았다.

현재 돈바스 지역에는 우크라이나군 4만여명이 집결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키이우 북부에서 퇴각한 서부군과 친러 성향의 돈바스 징집병 등을 합쳐 최소 15만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군은 이번 주말께 대대적인 전투를 시작할 전망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전력 차는 둘째치고라도 돈바스 지역은 상대적으로 숲 등 엄폐물이 많은 서부지역에 비해, 전차에 유리한 평탄한 지형이 많다. 게다가 마리우풀을 점령한 러시아 주력부대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군의 배후를 칠 위험성도 높다. 쌍두사의 진형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우크라이나 군은 사실상 전멸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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