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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와 스타 그리고 사이버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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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와 스타 그리고 사이버모델
  • 김용 기자
  • 승인 2022.05.02 0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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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스타들에게 열광을 하는 것일까요?

엄연히 은막의 스타들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스타들의 영혼을 현실이 아닌 스크린 속에서 찾고 있습니다.

한 때 나는 피와 살을 가진 사람들이 연기하는 가상의 스타성을 부정하고 오직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만이 진정한 스타라고 믿은 적이 있었습니다.

현실의 스타들은 스크린이 끝난 후에도 쇼핑을 하러 다니고, 역할을 맡았던 극중 캐릭터와는 전혀 별개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속의 등장인물들은 막이 내리면 모든 것과의 이별이요 끝이었던 것입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나우시카가 오무들의 도움으로 푸른 옷자락을 휘날리며 황금 밭을 걸어올 때의 감동이란...

난 그런 현실 아닌 현실에 갇혀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 살아있는 인물들과 똑같은 캐릭터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과연 나의 이런 꿈은 모든 이들의 꿈이기도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 사이버 미녀라는 다테교코가 태어났고, 아담이 우리 곁으로 달려왔으니까요.

그리고 또 몇 년 후 나는 영화 속에서도 나만의 진정한 캐릭터, 현실계의 배우들처럼 영화가 끝나면 전혀 별개의 인간들로 돌아가는 거짓된 영혼들이 아닌, 오직 하나의 영혼을 위한 캐릭터가 만들어 가는 세계와 만나고 말았습니다.

1999년의 여름 문턱에서 보았던 파이날판타지8에서 등장한 스콜, 리노아들이 그들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들이 연기하는 동영상을 수 십번씩 되풀이보며 감격의 파노라마에 흠뻑 취하고 있었습니다.

현실계의 배우들보다 훨씬 매력적인, 순정만화의 주인공들 보다 더욱 아름다운 그들이 내 눈앞에 왔던 것입니다.

파이날판타지는 일본의 스퀘어에서 제작한 판타지 풍의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그러나 파이날판타지 시리즈는 기존의 판타지와는 큰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요정계(환수)와 인간, 그리고 우울한 기계문명의 조화라는 거대한 명제 속에서 감각적인 휴머니즘이 빛나는 문학적인 테마의 추구가 바로 파이날판타지 시리즈의 공통된 주제였습니다.

비록 게임이지만 장편 애니메이션과도 같은 스토리가 이 게임의 최대 매력인 것입니다. 

FF시리즈는 우리가 현실의 스타들에게 품는 환상들.. 동경과 미래, 사랑들이 이제 절대 배신당하지 않을 스타들에게 옮겨가리란 환상을 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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