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재매각을 앞두고 정신을 차렸다. 신모델의 전반적인 판매회복세 영향과 지속적인 자구노력 효과로 재무구조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다.
16일 쌍용차는 지난 1분기에 ▲판매 2만 3278대 ▲매출 7140억 원 ▲영업손실 309억 원 ▲당기 순손실 31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847억)와 비교해 60% 이상 개선된 것. 이러한 실적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에 따른 전반적인 판매회복세 영향과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로 보인다.
특히 판매는 글로벌 여건 악화, 재무사정 등 부품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이러한 판매증가세에 힘입어 매출도 지난해 1분기(5,358억)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나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 이후 분기 최대매출이다.
쌍용차는 “현재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로 수출 물량 오더도 증가하는 등 판매가 회복되면서 아직도 미 출고 잔량이 1만대가 넘고 있어 부품수급이 호전되면 판매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KG그룹과 파빌리온PE를 새 인수 후보로 두고 있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인수 후보일 가능성이 크다. 단 쌍용차 인수전은 결국 공개입찰 과정에서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기업에게 매수권이 넘어가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공개입찰 과정을 거친다면 최종 인수자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인수금액은 대략 6000억~7000억원 사이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