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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ㆍ롯데ㆍ한화 쏜 600조원 축포…“탈(脫)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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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ㆍ롯데ㆍ한화 쏜 600조원 축포…“탈(脫)중국”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05.26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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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제20대 대통령실
사진출처=제20대 대통령실

[이코노믹매거진=이동훈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주도의 신무역질서에 편입하기 위한 가입비를 비싸게 치르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등 4개 그룹은 60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시기에 맞춘 발표여서 눈길을 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정보통신(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80%에 해당하는 360조원은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삼성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3곳이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단 많은 인력이 필요한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 위주의 투자일 것으로 짐작된다.

한화그룹도 5년간 미래 산업 분야에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는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3개 분야에 집중한다. 한화그룹은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37조원을 투입해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키운다.

게다가 SK그룹과 LG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내 대기업의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투자계획은 사실 올초만해도 예정에 없었던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종 응답한 105개 기업 중 13개(12.4%)는 올해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40개(38.1%)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올해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절반이 채 안 되는 52개(49.5%)였다.

투자 계획을 세운 기업 중 절반도 투자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를 주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대출금리 인상 등 외부 자금조달환경 악화에 따른 대외적 리스크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국’이란 분석이다.

현재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주도하면서, 중국을 세계 경제 공급망에서 고립시키려는 대중국 경제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 경제동맹은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강력한 미국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다. 사실상 이는 아시아판 경제버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윤석열 정부는 바로 이같은 새로운 무역질서에 동참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로서도 향후 중국을 버리고 미국 주도의 순환 경제 질서에 편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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