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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두쪽난 세계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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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두쪽난 세계의 중심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06.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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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군사의결기구로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현 유엔(UN)의 위치마저 대체해가면서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되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비나토회원국도 초청됐다.

모두 미국이 주도하는 신(新) 국제질서에 호응하는 국가들이다. 반면 러시아 중국는 이번 나토 회의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토가 중국을 사실상 위협으로 규정하는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0년 회의 당시 러시아와 정립된 파트너 관계를 일체 언급 않을 전망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노르웨이) 나토 사무총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나토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우리 안보와 이익, 가치에 가하는 도전들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또한 나토는 지난 2월24일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침공 가능성을 의식한 듯 산하 전투병력을 기존 4만명에서 30만명으로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나토를 향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낡은 안보관념을 고수하는 나토가 개별 국가의 패권 유지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개별 국가는 각국이란 의미보다는 미국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제정세는 과거 20세기의 냉전시대처럼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친미 vs 러시아ㆍ중국 동조국가로 갈라지고 있다.

동시에 대두되는 것이 UN 무용론. 현재 UN은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 5개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N파병 등 세계질서를 어지럽히는 빌런국을 향한 직접적인 제제는 이들 5개국중 하나라도 거절 의사를 밝히면 원천무효로 된다.

이들 모두 2차세계대전 당시 승전국이다. 물론 중국과 프랑스가 직접적으로 승리에 기여한 것은 아니다.

UN이 러시아 중국의 반대로 북한의 핵위협 등을 제대로 규제 못하는 것을 보면서, 이에 한계를 느낀 미국은 반 공산주의 연합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한 나토를 중심으로 세계질서를 재편성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나토회의 참석을 못마땅해하는 것은 이와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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