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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서유럽 중산층, 겨울 못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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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서유럽 중산층, 겨울 못버틴다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07.0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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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정된 8월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유럽 서민경제가 겨울을 버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여 세를 과시했지만, 그 내부 셈법은 복잡하다는 것이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실 서유럽의 에너지위기론은 지난 3월부터 대두됐다. 서유럽 대다수 국가는 환경 오염 등의 문제로 그간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줄여왔다. 대신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을 수입해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했다.

2021년 10월 기준 EUROSTAT 자료에 따르면 원유와 고체연료(석탄), 천연가스의 러시아 의존도는 각각 26.9% /46.7% /41.1%에 이른다.

그러나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독일 등의 주도로 나토회원국들은 러시아 자원 금수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감당못한 유럽공장의 도산행렬로 이어졌다.

에너지 가격에 따른 미국 기업 등 타지역과의 가격경쟁력 상실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정이 이렇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가스 물량의 3분의 2를 줄이고 2030년 이전까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독립’을 이루겠다는 내용”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를 더욱 가속화하면서 서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실화되고 있다. 비축된 에너지도 내년 1월이면 바닥이 난다. 서유럽은 당장 올겨울에 사용할 에너지 확보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가정집 에너지공급이다.

이에 따라 굳건해 보이는 대러시아 전선에 여기저기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몇 년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올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서유럽 언론에서도 차츰 “러시아가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로 세계 경제를 흔들면서 난방철인 가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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