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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한미 금리역전 부담…한은, 오늘 사상 첫 '빅스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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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한미 금리역전 부담…한은, 오늘 사상 첫 '빅스텝' 전망
  • 노컷뉴스
  • 승인 2022.07.1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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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기준금리 0.5%p 인상 결정 관측 다수
빅스텝 밟더라도…한미 금리역전 임박
물가는 고공행진…"만장일치 빅스텝" 예상도
가계 이자부담·소비위축은 한은 부담요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연합뉴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기록적인 고(高)물가와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금통위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인상 조치를 단행할 거라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 되면 그야말로 초강수다. 3번 연속 인상 조치도, 빅스텝도 초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이처럼 이례적인 고강도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고물가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0% 상승했는데, 이는 IMF 위기 때 이후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주체들은 물가가 더 오를 거라고 보고 있다. 이들이 예상한 향후 1년 동안의 미래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3.9%로, 10년여 만에 최고치다. 한은 역시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이에 대한 우려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1일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 간 상호작용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번 달 우리나라를 추월해 치솟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점도 금통위의 '빅스텝' 결정 전망에 힘을 싣는 요소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격차를 벌여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가치 하락 흐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금리가 역전돼 외국인 자금이 덜 유입된다고 해서 당장 외환위기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상당 기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미국과 같은 속도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금리 격차는 줄여놔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너무 격차가 벌어져 갑자기 금리를 올리게 되면 오히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은 또 "기준금리가 높은 나라보다 낮은 나라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압력을 받는 건 사실이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물가에도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줄곧 미국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월 빅스텝, 6월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연달아 밟으면서 기준금리 상단이 연 1.75%로 우리나라와 같아졌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이달 말에도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는다면 금통위가 이날 빅스텝을 단행하더라도 금리 역전이 현실화 된다. 이처럼 불안한 상황을 반영하듯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2원 급등한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16.4원까지 치솟으며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복합적인 대내외 환경을 근거로 들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0.50%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과감한 금리인상 조치가 가계의 이자부담을 늘려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한은 금통위로선 부담 요소로 꼽힌다. 한은은 작년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1755조8천억 원)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하게 0.25%포인트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때 대출자 1인당 연 이자부담은 16만 3천 원 가량 뛴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빅스텝 조치가 단행된다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합산해 추산할 경우 1인당 연 이자부담 증가액은 114만 1천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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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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