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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15% 감소"…반도체 '한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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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15% 감소"…반도체 '한파' 온다
  • 노컷뉴스
  • 승인 2022.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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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문제는 반도체 산업의 주기 전환에 대한 조기 경고 신호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미국 마이크론의 차기 분기 급락 전망과 대만 반도체 업체의 매출 위축을 '탄광의 카나리아'로 해석했다.
2018년-2022년 2분기까지 전 세계 PC 출하량 추이. 카날리스 제공
2018년-2022년 2분기까지 전 세계 PC 출하량 추이. 카날리스 제공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이 맞물려 올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TSMC를 비롯한 대만의 10대 반도체 기업의 6월 매출이 전월보다 5% 감소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한파' 신호가 분명해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PC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0% 감소한 7020만대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불거진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54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6% 급락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카날리스는 "2분기에는 예상대로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로 PC 제조와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사람과 물건의 이동 제한과 영업활동 감소로 세계 2위 PC 시장인 중국의 국내 구매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에서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어든 7130만대에 그쳤다. IDC는 "불경기에 대한 공포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전 업종에서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PC와 함께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 시장은 올초부터 얼어붙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억283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 감소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 추이(2013년 9월-2022년 5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 추이(2013년 9월-2022년 5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5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600만대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간 글로벌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 아래로 떨어진 건 두번째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2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PC와 스마트폰 등 대표적인 전자기기들의 공급 부진과 수요 위축이 겹치면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한파'는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00만 달러(약 117억 원) 줄어든 103억 4300만 달러(약 13조 4769억 원)를 기록했다.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8억 7100만 달러(약 1조 1366억 원) 줄어든 65억 5900만 달러(약 8조 5594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D램 업황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든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 등 대외 악재에 따른 IT 제품의 생산 차질뿐만 아니라 소비자 수요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 주기의 전환점에 대한 조기 경고 신호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미국 마이크론의 차기 분기 급락 전망과 대만 반도체 업체의 매출 위축을 '탄광의 카나리아'로 해석했다.

탄광의 카나리아는 초기 광산에서 유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데리고 작업했던 데서 유래한 용어로, 다가올 위험을 먼저 감시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대만 10대 반도체 제조사의 5/6월 매출 변화. IC인사이츠 제공
대만 10대 반도체 제조사의 5/6월 매출 변화. IC인사이츠 제공

IC인사이츠는 TSMC를 비롯한 대만의 10대 반도체 제조사의 지난 6월 매출이 3천억 대만달러(NT$)를 기록해 전월 3150억 대만달러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IC인사이츠는 "일반적으로 한 달의 매출 감소가 우려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반도체 회사들은 매 분기의 마지막달(3·6·9·12월)에 월간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6월 매출이 전월에 비해 5% 감소한 TSMC의 경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월 대비 6월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4%에 달했다. 2018년 한 해만 유일한 감소(-13%)를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TSMC가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밝히는 14일 발표를 듣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TSMC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3분기마다 전분기에 비해 평균 16%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2011년 이후에는 한번도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6~8월) 매출 전망은 전형적인 '탄광의 카나리아' 순간이라고 IC인사이츠는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91억 4천만 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72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마이크론은 반도체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7, 8월이 포함된 다음 분기에 전 분기보다 매출이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메모리 시장이 매우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기 경고"라고 풀이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달 말 차례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콘퍼런스콜(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밝힐 반도체 시장 침체에 대한 견해와 향후 경영전략 방향성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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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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