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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고올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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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고올 폭풍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2.08.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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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금융위기가 한국 경제에 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008년 대비 부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돼 있어 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국내 자산가치 하락, 실물경제 위축과 수출 감소, 국내 금융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긴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가 연쇄 도산할 위험이 높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은 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줄였으나, 비은행권 중소 모기지 업체들은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중소 모기지 업체들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30년 만기 미국 모기지 금리가 5% 이상으로 치솟으면 국내 경제에도 어느정도 영향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주식과 부동산 가격 등이 크게 하락할 경우 실물경제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세계 증시의 흐름을 따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집값마저 폭락하면 국민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떨어지게 된다”고 분석한다.

증시 침체가 가속화하면 가뜩이나 신용경색으로 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기업의 투자 감소 및 고용 부진을 불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

또 기업들이 보유한 유가증권 등 자산가치가 떨어지면 부채가 많고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기업들의 도산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면 한국의 대외수출이 타격을 받는다. 한국의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시나리오다.

수출이 줄어들면 경상수지 적자가 쌓인다. 한국은 이미 올해 8월 20일까지 우리나라 무역적자는 255억 달러. 지난 1996년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인 206억 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했고, 대중국 수출도 11.2% 줄어들며 무역적자 폭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달러가 귀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실물부문 위기가 다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형국이 반복된다.

금융위기가 장기화하면 불안감을 느끼는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화나 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다. 그러면 한국 등 신흥시장에서부터 돈을 빼내 자금을 확보하려 한다.

또 신용경색으로 금융기관의 자금 흐름이 계속 막히게 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결국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 자체를 줄일 수 있다. 가계수지와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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