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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발작' 장중 1340원 돌파…주식시장도 '냉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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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발작' 장중 1340원 돌파…주식시장도 '냉기류'
  • 노컷뉴스
  • 승인 2022.08.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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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330원, 1340원선 연쇄 돌파
13년여 만에 최고치…달러인덱스도 108선 넘어
연준 경계심리 확산에…유로·위안화 약세까지 겹쳐
코스피 1%대 하락…코스닥은 800선 붕괴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류영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류영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심리 확산과 주요국 경기 둔화 흐름이 맞물려 달러 가치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여 만에 1330원선과 1340원선을 연쇄 돌파하며 치솟았다. 이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최근까지 이어온 안도랠리를 멈추고, 다시 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급등한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뛴 1335.5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 때 1340.1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이 1340원선을 넘은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최근 3거래일 동안의 상승폭만 29.5원에 달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한 달여 만에 다시 108선을 넘어섰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4일 약 20년 만의 최고점인 109.29를 찍은 뒤 하락해 최근 한 달 동안 107선 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해왔지만, 또 고개를 치켜들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잠시 진정되는 듯 했던 강(强) 달러 흐름이 되살아난 원인으로는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매파적 태도가 연일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 거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이전처럼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참석자들의 확고한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되는 7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데 더해 비슷한 취지의 연준 인사 발언들도 잇따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9월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내년 금리 인하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튿날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른 상대적 효과도 달러 가치 상승의 또 다른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분석 자료에서 "최근 유럽은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화되며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런데 곧 북반구는 난방시즌에 돌입한다. 경기와 고용이 견조한 미국과 달리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유로화 약세 이유를 설명했다. 1유로의 가치는 올해 초만해도 1.1달러를 웃돌았는데, 최근엔 1달러 대로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도 지난 15일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중국의 7월 경기지표 발표치에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지자 중국 인민은행은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이날 인하했는데, 이 역시 달러 강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26일 밤(한국시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도 매파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단기 변수로 거론된다. 다만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한데다가,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은 일정 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주 후반쯤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현재보단 진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강달러 흐름 속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번진 탓에 주식시장은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9포인트(1.21%) 하락한 2462.50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초까지 '안도랠리'를 이어오며 2530선 위로 치솟았던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반전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 상장 첫 날이었던 '쏘카'도 공모가 2만 8천 원을 밑도는 2만 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30포인트(2.25%) 하락한 795.87로 마감하며 약 1달 만에 800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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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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