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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슈퍼차이나, 글로벌 ‘M&A’ 시장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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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슈퍼차이나, 글로벌 ‘M&A’ 시장의 지배자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9.02.08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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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나다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 M&A 규모 자랑
반도체 등 해외 M&A로 취약한 산업 분야 경쟁력 보완
기업 인수 후 노조와의 갈등 등 현지 대처 능력 부족해

[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국.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거대공룡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다. 특히 중국 거대 기업 텐센트가 국내 게임사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차이나 머니는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기업의 대외직접투자 현황과 문제점’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대외직접투자는 2016년 10월 기준 1460억 달러로 직전해 1457억 달러와 비교해 53.3% 증가했다.

2015년까지 이뤄진 대외투자 누적치는 총 1조 979억 달러로 미국(5조 9828억 달러), 독일(1조 8125억 달러), 영국 (1조 5381억 달러)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홍콩 기업들이 투자한 (1조 4857억 달러)를 합칠 경우 중국의 순위는 2조 5836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로 치솟는다.

주목할 것은 중국의 대외투자 건수에 있어 국유기업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에는 81%였으나 2010년에는 66%, 2015년에는 50.4%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M&A 시장에 있어 거대 공룡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점도 관심거리이다.

중국기업들은 2016년 1분기에만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1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의 기록은 1119억 달러였다.

대표적인 것이 2015년 10월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中國化工集團)이 이탈리아의 거대 타이어 기업인 피렐리(Pirelli)를 90억 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 

중국화공은 올해에도 스위스 농업업체 신젠타를 43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밖에도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기업인 하이얼이 1월 54억 달러를 들여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키로 했고, 3월에는 메이디가 도시바의 전통적인 백색가전사업 자회사인 도시바 라이프스타일 제품&서비스(TLSC)를 50억 달러에 사들였다.

해외 경제전문 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중국은 캐나다 20%(624억 달러), 미국 16%(483억 달러)를 넘어서 세계 최대의 M&A 국가로 부상했다. 이처럼 중국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크다.  시진핑 정부는 ‘2가지 자원을 이용하고, 2개 시장을 결합한다(利用兩個資源, 結合兩個市場)’라는 방침 아래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이는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등 시진핑 정부가 2015년에 내세운 장기 국가전략의 방향에서 잘 나타난다. 

=2016년 중국의 해외 M&A 업종별 비중 (자료 출처=한국금융연구원)

중국은 이 방침아래 2020년까지 제조업 핵심 부품의 40%를 국산화하고 2025년까지 그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기업이 인수한 해외 기업들 중 상당수가 반도체, 첨단산업, IT, 금융 및 에너지 기업들로, 이는 중국이 해외 M&A를 통해 자국 경쟁력이 취약한 산업분야를 육성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런 중국의 대외직접투자에도 큰 약점이 존재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대외투자를 담당할 글로벌 인력이 부족하고, 대외 투자를 브랜드의 국제화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대외투자에 따르는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할 능력이 적다”고 말했다.

기업 간의 M&A이후에는 각국의 NGO, 인수한 기업의 노조 등과 다양한 갈등에 직면하게 되고, 투자국의 법률이나 정치적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 

중국 기업들은 이러한 대처 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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