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4월 본격적인 봄 야구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주목받는 춤꾼이 있다. 매력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단숨에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두산 베어스ㆍ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치어리더 서현숙. 그는 잠실 연습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 “치어리더는 하늘이 나에게 준 선물”
Q. 가족 소개?
A. 안녕하세요. 저는 셋째 딸 중에 막내입니다. 위로 언니 2명이 있고요.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강아지 세 마리.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Q. 성장한 고향이 어디인지?
A. 인천에서 살았어요.
Q. 인천이면, SK와이번스 좋아하나?
A. (아하하) 애매한 질문이네요.^^ 저는 우리 구단(두산 베어스) 사랑합니다.
Q. 치어리더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A. 치어리더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었요. 경기를 뛰다보니까 사람들이랑 같이 응원하는 게 너무 재미있던 거예요. 그게 좋아서 치어리더를 직업으로 결정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재미없으면 안하는 성격이거든요. 치어리더는 저한테 잘 맞았나 봐요. 이렇게 계속 하고 있는 걸 보면요.
Q. 어린 시절부터 활동적인 걸 좋아했나.
A. 어렸을 때도 좋아했었요. 대학에서도 댄스스포츠 전공을 했으니까요.
◆ “팬들이 데이트 신청? 전혀 않으세요~”
Q. 치어리더의 힘든 부분은
A.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어요. 연습량도 많기 때문에 치어리더는 부상을 자주 당해요. 아프더라도 인원이 부족하면 또 나가야 하잖아요. 이런 날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Q. 치어리더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A. 일단은 급료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비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물가는 올라가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 그 자리거든요.
Q. 치어리더를 겸직하시는 이유?(현재 서현숙 씨는 야구:두산베어스, 농구: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축구:FC서울, 배구: GS칼텍스 등의 치어리더를 맡고 있다)
A. 아, 여러 종목을 하는 이유요? 저희. 회사에서 잡아와서(일을 맡겨서)? ^^
Q. 유명하다고 느낄 때?
A. 길 갈 때 많이 알아봐주세요. 사진 요청이 온다거나 그럴 때,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Q. 데이트 요청이 있진 않은지?
A. 데이트 요청이요? 그냥 일반 팬 분들?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뭐 사진 찍어 달라, 사인해 달라 이정도?

◆ 좋아하는 영화 “마블 어벤저스 아이언맨”
Q. 타임머신이 있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
A. 야구 치어리더를 처음 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화장을 좀 더 예쁘게 했으면.. 괜찮지 않을까. 지금 옛날 영상 보면 되게 촌스럽거든요. 조금 더 예뻐 보이고 싶어요.
Q. 건강법이 있다면?
A. 건강법이요? 어, 그냥 잘 먹고 잠 잘 잠자는 것. 저는 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활동기간에는 못 자지 않나?
A. 잠깐의 휴식시간때 자거나, 날 잡아서 그냥 계속 자요. 그렇게 해요.
Q.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할 것 같다.
A. 맞아요. 건강원 같은 곳에서 홍삼 같은 것을 다려 오시고 하세요.
Q. 부모님께서 치어리더 찬성 하셨는지?
A. 네, 저희 부모님은 네가 하고 싶은 것 해야 한다는 주의에요.
Q. 좋아하는 영화가 있으시다면?
A. 마블시리즈요. 어벤져스 좋아해요. 특히 아이언맨 좋아해요. 기계가 너무 멋있잖아요.
Q. 어린 시절 또래 소녀들이랑 달랐을 것 같다.
A. 남자답게 커서 인형 그런 것 안 좋아해요. 장난감 차를 좋아했어요. 레고 만드는 것 좋아해요.
Q. 골목대장이었던 것 같다.
A. 맞아요. 그래서 남자인 친구들이 많아요. 사고를 많이 쳐서 자주 다쳤던 것 같아요.
Q. 어린 시절 좋아했던 스포츠는
A. 룰은 몰랐지만,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 “2002년 월드컵 응원이 치어리더 선택에 영향 줬을지도요”

Q. 왜 축구였나?
A. 2002 월드컵의 영향이 컸죠. 인천 광장에 엄마 손을 잡고 응원했던 기억이 나요.
Q. 좋아하는 이상형?
A. 이상형? 배우 박해진씨요. 정말 이상형입니다. 저는 강아지 상을 좋아해요. 순수하고 선한 인상의 남성이 좋은 것 같아요.
Q. 스트레스 푸는 법
A. 영화, 게임, 드라이브!
Q. 성공의 기준이 있다면?
A. 늙어서도 일을 하더라도 팬 분들께서 저를 알아봐 주신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실패했던 기억?
A. 아직까지 도전해서 실패한 적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될 때까지 도전하거든요. ^^
Q. 삶의 나침반이 있다면
A.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이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처음 시작했던 그대로의 마음을 유지하고 싶어요.
Q.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치어리더는?
A. 솔직히 저는 외모로는 제일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매력적으로는 조금 괜찮지 않나 싶네요^^. 라이벌이라고는 딱히 누구를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저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저로 만족합니다.

◆ “치어리더, 그 자체로 자부심이죠”
Q. 농구팬의 질문이다. 제일 좋아하는 종목은?
A. ㅋㅋㅋㅋ농구 좋아합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완전 좋아합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Q. 치어리더는 언제까지 할 것인가? 연예계 진출은?
A. 연예계는 전혀 생각한 적 없었요.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치어리더를 계속할 거에요.
Q. 치어리더의 자부심이란?
A. 치어리더 자체가 자부심이 아닐까요?


하늘 아래 부끄럼 없이 살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살고 싶다는 국내 최고의 치어리더 서현숙. Stan Getz - The Girl from Ipanema에 등장하는 황금빛 피부의 소녀처럼 당당히 걸어가는 그의 삶을 응원해본다.
■프로필■
서현숙 씨는 현재 플레이위드어스스포테인먼트 소속으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GS칼텍스 서울KIXX 배구단, 두산베어스, FC서울 응원단의 치어리더를 맡고 있다.
동영상 촬영=김병성 아이센스미디어 감독
사진= 이동훈 기자, 김병성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