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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後] 국론분열 부추긴 화마…세월호 7시간 재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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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後] 국론분열 부추긴 화마…세월호 7시간 재현인가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9.04.10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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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 놓고 여 “신속” VS 야 “늑장” 팽팽히 맞서
네티즌, 네이버ㆍ다음ㆍ유투브 등에서 대결양상
지난 4일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많은 피해를 남기고 진화됐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을 놓고 호불호가 갈리는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대형산불은 사유·공공시설 2112개가 전소됐고, 택 510채, 창고 196동, 비닐하우스와 농업시설 143동, 농림축산기계 697대, 학교부속시설 11곳, 기타 공공시설 137곳, 이재민 1013명이란 큰 피해를 남겼다. 벌써 일각에서는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산불’로 평가하지만, 이번 화재는 국민통합에도 큰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정부를 칭찬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 발생 5시간 후 모습을 내비췄다”며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여당의 논리를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산불 관련 전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온 것이 화재 발생 후 5시간 후, 소방 대응 3단계 격상 후 2시간 30분 후였다”고 정부의 늑장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안의원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초 단위로 알리라고 그렇게 난리 치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갔고 관광버스에 불이 붙어 환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이럴 때 대통령이 어디 계실까하며 지난 정부 때 일어난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고 말했다.

동석자 일부는 두 의원의 발언은 촛불혁명의 시발점인 세월호 사건을 강원도 산불 사건에 덧씌우는 듯한 모양새였다고 전했다.

세월호 7시간이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모호해진 시간을 의미한다. 

이에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세월호 7시간과 강원 산불 5시간을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강원 산불이 본격적으로 문제 된 오후 8시 이후에는 퇴근 시간이라 관저에 있는 게 일상적이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여당 의원들은 대체로 강원 산불은 매우 효율적으로 진화 작업을 해서 언론과 주민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강원도 산불’ 대응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는 정치권 뿐만이 아니다. 네티즌들도 네이버, 다음, 유투브를 통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쪽은 정부의 대응을 미화하고, 다른 한쪽의 주장은 지나친 폄하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의도마저 다분하게 내포하고 있다”며 “마치 2002년 격렬했던 진ㆍ보 갈등 시대로 돌아간 듯 하다”고 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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