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세계2위 BGI 왕진 회장, EDGC 극비 방문…“한-중 해빙조짐”
이동훈 기자 | 승인 2019.05.06 13:59
인천 송도의 EDGC본사

[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세계 유전체 시장을 일루미나와 양분하고 있는 중국의 BGI그룹 경영진들이 극비리에 방한했다. 특히 이 방한단에는 BGI그룹의 총수인 왕진(Wang jian) 회장의 모습도 포착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왕 회장은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유전체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리더중 한명이다. 이를 토대로 업계 일부에서는 사드 이후 아직까지 풀리지 않던 한-중 관계의 회복 신호가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된다. 

◆ 왕진 회장, 생애 최초 한국 방문

6일 소식통에 따르면, 왕 회장을 비롯한 BGI그룹 방한단은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인천 송도의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본사를 찾았다. 

이후 왕 회장 일행은 EDGC 임원진과 두시간 가량에 걸쳐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EDGC의 이민섭 대표와 신상철 대표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회담 내용은 외부에 알려진 바가 없지만, BGI 그룹의 방한단에 왕 회장이 포함된 것을 보면 양사의 유전체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안이 오갔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왕회장 일행의 방문하기 일주일 전, EDGC 임원진이 차이니즈 내셔널 진뱅크 (CㆍNㆍG, China National GeneBank)를 들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CㆍNㆍG는 BGI그룹의 본사 건물이면서 ‘중국 유전체 프로젝트의 컨트롤 센터’로 불리우고 있다. 

업계 일부는 BGI의 방한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이는 유전체 분야에 있어 BGI그룹이 갖는 위상 때문이다. 

◆ 중국 생명공학의 리더 위상 감안…“한-중 회복 신호” 

업계 관계자는 “왕진 회장이 방한했다면, 이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왕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최초인 것으로 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왕 회장이 중국 당국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임을 감안하면, 사드(종말고고도지역방어) 사건 이후 냉각된 한-중 관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유전체 분야는 인공지능(AI)을 사물인터넷(IoT)ㆍ자율주행자동차ㆍ스마트홈기기 등에 접목시켜 고객 중심의 사용 데이터를 만드는 데 필요한 4차산업 혁명의 생물학적 플랫폼이다.

유전체 데이터를 응용하면, 제품개발ㆍ판매ㆍ애프터에 있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 휴먼 게놈프로젝트의 공동완성자…연2조원 지원받아

중국유전체 공학의 아버지 왕진 BGI 회장. 수수한 외모와 달리 전략가로도 이름 높다.

BGI 그룹의 왕 회장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휴먼게놈분석 글로벌 프로젝트의 공동 완성자로서 명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유전체 분석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존경을 받고 있다.

BGI그룹은 왕 회장이 1999년 설립한 유전체 분야 전문기관으로 일루미나와 치열한 업계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연 2조원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다.
        
BGI그룹의 이번 방한은 인도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EDGC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EDGC는 글로벌 유전체 분석업체로 미국에 이어 인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BGI 그룹이 합류하면, 30억명의 잠재적 고객을 가진 거대 시장권을 형성하게 된다. 이럴 경우 BGI그룹은 세계1위 일루미나를 밀어내고 업계의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정작 EDGC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EDGC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9.05.06 13:56:46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저작권자 © 이코노믹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811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 806호
발행인: 이재준  |  대표ㆍ편집인: 이재준  |  청소년 담당자: 현정석
등록번호 : 서울 다10704(일반주간신문) 2013.08.20.
Copyright © 2009 이코노믹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