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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석의 만남] 소리꾼 장사익, 글씨로 노래하다지금이 내 생애 가장 황홀한 시간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5.08 20:49
소리꾼 장사익과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같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현정석 기자)

[이코노믹매거진= 현정석 기자] 소리꾼 장사익이 글씨로 노래를 부르듯 따뜻함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글씨 21이 주최한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8일 ‘붓으로 노래한 장사익의 낙서 낙락장서 글씨 초대회’을 열었다.

이날 초대회는 가수, 악가, 연주자, 화가 등과 각계 각층의 100 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의 초대회는 글씨를 소개한 후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은 무대에 선 소리꾼 장사익이 아니라 같은 마당에서 같이 즐기는 가족 장사익으로 청중들과 같이 노래하며 즐긴 마당놀이같은 공연이 됐다.

장사익은 “지금은 악(惡)서지만 10년 뒤에는 락(樂)서를 쓸 거고 다시 10년 뒤에는 막써가 될 것”이라며 “글씨가 부족해 공연으로 때우는 걸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사실 어제 목이 너무 아파 응급실에 다녀왔다. 그렇지만 오늘 좀 조심해서 부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최백호가 나와 노래했고 기타리스트 김광석도 나와 연주했다. 장사익은 김광석과 공연을 한 뒤 하모니카, 북, 장구, 해금, 기타, 더블베이스와 6명의 아카펠라 중창단과 협연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고교 교사 A씨는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며 팬클럽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같은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러시아나 일본 공연까지 따라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 기획 아인아르스 이수진 이사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울렸다 웃겼다하는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의 공연은 들을 때 마다 감동 받는다”며 “매 공연마다 이런 감동을 받는데 오늘은 객석이 아닌 바로 앞에서 들어서 감동이 더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사익 과의 미니 인터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 장사익. 그는 이코노믹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바로 이 순간이 "가장 황홀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인아르스의 이수진 이사, 장사익, 현정석 기자 (사진=현정석 기자)

- 노래꾼이 글씨전을 하게 됐다.

밥을 먹고 노래를 하고 글씨를 쓰다보니 욕심이 나더라. 그래서 하나씩 써서 모으다 보니 이렇게까지 됐다.

-  글씨의 느낌이 노래와 비슷하다.

글씨를 쓰면서 노래에 대한 감정이 더 깊어졌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쓴 것도 있지만 좋은 시들을 쓰다보니 더욱 그렇게 되더라.

- 건강이 좀 안 좋다 들었다

얼마전 목에 혹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어제도 아파 응급실을 다녀오긴 했다. 주변의 애정과 힘에 기운 내고 있다.

-글 중에 백년가약 서약서가 있다.

전에 썼었는데 너무 오래 돼서 다시 썼다. 100년 동안 하늘과 땅으로 사랑하며 살기로 계약했다. 그 100년이 지나면 그 계약은 영원한 것으로 바꿀 거다.

-오늘의 초대회는 본인에게 어떤 느낌인가.

내 글씨가 뭐 대단한 것도 아니어서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하지만 살다보니 좋은 인연으로 큰 호사를 누리는 거 같다. 지금 내 생의 황홀한 고통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기사입력 2019.05.08 20:45:59

현정석 기자  gsk12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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