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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기획⑥] 어른들의 도박, 청소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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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기획⑥] 어른들의 도박, 청소년까지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5.13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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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 현정석 기자] 도박은 넓은 개념으로 보면 주식투자부터 운동경기나 숫자, 동물, 기구를 이용한 것까지 모두 포함한다. 나타나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돈 등을 거는 것 전체를 포함한다는 뜻이다. 주식도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업무 중에도 계속 장세를 봐야하고 장 마감 이후 그날의 곡선에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면 중독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도박 중독에 대해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습관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쉽게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개인 혹은 가정의 경제적 파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개인 상담 4만4855건 중에 재정법률 상담은 3964건으로 약 10%는 파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중독 문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폐해가 연간 78조 원에 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국가가 관리하는 도박은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경마, 경정, 경륜, 정선 카지노 등과 복권위원회가 관리하는 복권들과 스포츠 토토 등이 있다. 이들은 베팅금액의 제한을 걸어놔 큰 돈이 오고가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아직 문제점은 있다. 

도박의 유형에서 불법 도박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러나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 불법도박은 큰 문제다. 성인인증도 베팅액수의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시장의 총 매출은 연 약 84조원에 달한다. 이 중 사이버 도박은 25조원으로 전체 불법도박 중 30.1%를 차지한다.

사이버 도박의 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로 세계 1위인 한국이다. 특히 성인인증이 필요없는 불법 도박은 청소년층까지 쉽게 파고 들었다. 청소년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폭력 등으로 돈을 마련하는 2차 문제까지 생겨난다.

청소년들은 소위 일진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도 사이버 도박을 한다고 말한다. 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도박중독으로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청소년은 2016년 181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663명으로 무려 3.7배나 폭증했다.

도박연령이 10대 청소년에게서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이버도박을 단속할 순 없을까. 경찰들로서는 현행법으로 사이버도박을 검거하려 해도 1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사이버도박단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와 계좌를 없애버리고 잠적해 법적 근거가 마련되기 까지 실제 단속은 어렵다고 토로한다.

도박중독 전문가들은 도박중독에 빠졌다고 생각되면 혼자 혹은 가족만 고민하지 말고 도움을 받으라고 권한다. 1336은 전국단위의 도박문제 전화상담 번호다. 도박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당사자와 그 가족 및 지인들은 1336으로 전화를 걸어 무료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14개 지역센터 및 17개 민간상담기관, 사행산업체 상담실, 병의원 및 정신건강증진센터 등과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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