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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기획⑪] 의료계, 게임중독 질병으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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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기획⑪] 의료계, 게임중독 질병으로 봐야한다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6.1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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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 현정석 기자] 정부 내에서도 게임중독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면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독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이 문제는 화두로 떠올랐다.

H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B교수는 “질병의 기준 중 하나가 전염이 되야 한다는 기준으로 보면 질병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며 “게임산업이 발달하기 전에 바둑, 장기, 당구 등에 몰두했던 사람까지 중독으로 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중독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선완 교수는 “이미 게임사용 장애에 대한 근거들은 많이 축적돼 있는 상태”라며 “중독이라는 것의 공통점은 보상으로 약물중독이나 행위중독 모두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재에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는 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게임업계가 좀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이미 게임의 과몰입 등으로 내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게임의 중독적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게임이용 장애'로 정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질병으로 분류하게 되면 공식적인 진단 체계로 치료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참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계성 원장은 “얼마 전 한 아이의 아버지가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를 게임하는데 방해된다고 때려 사망하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가 하던 게임은 아이를 키우는 게임이었다”라며 “이런 문제를 봤을 때 게임 중독이 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행위중독은 질병코드 등재가 된다고 해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잘 받는 것도 아니다. 도박 중독의 경우 추정 유병인구의 0.2% 밖에 치료를 받지 않기 상황으로 질병 분류보다 사회적 인식이 먼저 바뀌는 게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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