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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발기부전, 토종이 잡았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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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발기부전, 토종이 잡았다①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6.13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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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 현정석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오리지널 제품에서 토종 제네릭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 오리지널에 비해 10% 정도 가격의 약물까지 나온 상황에서 현 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알아보기로 한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이미 오리지날인 화이자의 ‘비아그라’(실데나필)과 릴리의 ‘시알리스’(타다라필)이 밀려나고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양대 축으로 나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2019년 1분기 원외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 ‘구구탐스’ 등 3종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한미약품은 1,2위를 독식했다. 1위인 ‘팔팔’(실데나필)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89억87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고 2위 ‘구구’(타다라필)은 32억4900만원(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에 전립선치료제를 복합한 ‘구구탐스’(타다라필/탐스로신)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8% 증가한 8억8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10위에 올랐다.

3위는 종근당의 ‘센돔’(타다라필)이 30억9000만원의 처방액으로 올랐다. 2위인 한미의 구구의 차이는 1억5000만원으로 더욱이 톱5 제품 중 유일하게 처방액이 전년 동기보다 늘면서 2위인 ‘구구’와의 격차를 약 1억5000만원대로 좁혔다.

오리지널 제품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제네릭 발매 이후 지속적으로 처방액이 감소되고 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와 26.6% 줄어든 25억9700만원과 14억63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시알리스는 순위가 2018년 1분기 6위에서 2019년 1분기 7위로 한 계단 더 하락했다. 이는 처방액 기준이기 때문에 가격이 훨씬 저렴한 국산제품과 비교했을 때 처방량은 훨씬 줄어든 것이다.

처방액 순위 10 위의 제품들은 ▲팔팔 ▲구구 ▲센돔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에스 ▲시알리스 ▲카마라필 ▲타오르 ▲구구탐스 순이다.

동아ST의 ‘자이데나’는 시알리스처럼 소량을 계속 복용하는 데일리 요법으로 필요시 복용보다 료과가 장기간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처방액이 줄어들고 있다. SK의 ‘엠빅스에스’는 필름형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소폭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서는 10위 밖의 약물들 대부분 처방금액이 너무 낮아 판매가 부진해 철회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가 저조한 제약회사에 대해 본인들이 먹을라고 만드냐는 농담이 돌 정도”라며 “판매가 적은 회사는 사실 접는 게 훨씬 낫지만 이래저래 계륵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제약도매상 D 이사는 “워낙 많은 약물이 존재해 우리도 다 못 갖춰 친한 도매상들끼리 도도매로 구해다 약국에 갖다 준다”며 “10위 안에 있는 것으로 미리 발주해놓고 소량씩 도도매하는 게 편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이들 약물에 대해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가 선호된다는 의견이다.

서울 강북구의 A내과 원장은 “해피필이라 불리는 이 치료제의 처방은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에서도 나올 정도로 비뇨기과만의 약물이 아니다”라며 “환자들이 다른 질환으로 왔다가 처방전을 써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처방을 해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약물들은 질환을 얘기하고 의사의 처방을 받는게 아니라 아예 제품명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정형외과 B원장은 “워낙 많은 종류가 있어 친한 회사의 약물을 처방하고 이를 문전약국에 얘기해 구비해두도록 한다”며 “제품명을 말할 때는 코드를 찾아야 해서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문전약국에 없을 경우 바로 못 가져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 가정의학과 C원장은 “처방을 위해 약물 코드를 찾아도 안 잡혀 있는 경우도 있다”며 “문전약국에 약물을 부탁하거나 아니면 처방과 달리 약물을 바꿔주라고 연락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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