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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청도ㆍ공단, 계룡산 갑사 ‘흉물 건물’ 29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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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청도ㆍ공단, 계룡산 갑사 ‘흉물 건물’ 29년째 방치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9.06.16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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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공사 중단 상태…시당국, 사유재산지여서 수수방관
상인 원성 자자 “자연경관 복원 위해 철거든 뭐든 결정해야”

[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계룡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의 원성에도 불구, 29년째 공사 중단된 건물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코노믹매거진> 취재진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같은 제보를 받고, 실시한 현지답사 결과 사실임을 확인했다.

문제의 건물은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의 ㅂ호텔로 동학사와 함께 계룡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갑사(甲寺)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외벽은 도색을 하지 않은 탓에 물때가 묻어 시꺼멓게 변색돼 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인 계룡산에는 29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된 건물이 있다. (사진=이재준 기자)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이 건물터의 소유주는 현재까지 7번이나 바뀌었지만, 필요한 공사비 100억 규모를 못맞추면서 짓다만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상인 A씨는 “계룡산 입구에 건축면적만 2000㎡의 부지에 5층까지 짜리 미건축물이 있다보니,  계룡산의 자연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상인 B씨의 말이 충격적이다. 

“건물 원소유주는 이미 고인이 된걸로 안다. 이후 7번이나 소유주가 변경됐는데, 공사 인부들이 돈이라도 못 받아서 그런가? 밥값을 떼먹고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자세한 건물내력을 알기 위해 찾은 현지 지역신문의 언론인 C씨는 “건물은 지난 87년 건축면적 1,930㎡에 연면적 1만10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호텔 건축 허가가 승인되고 나서 공사에 착공했지만 건축주의 부도로 공사는 92년 사실상 중단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갑사 등이 나서 공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현재까지 공사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87년 착공, 92년도에 공사 중단됐지만 현재까지 손을 못쓰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사진=이재준 기자)

갑사 관계자도 “공사 진행을 위해 여러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하려 했다. 그러나 관계가 얽히다보니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옆에 동석했던 언론인 C씨도 “2008년 갑사는 계룡산 ㅂ 호텔로부터 사업권을 승계 받고 국·도비를 지원받아 청소년수련시설로 활용하려 했었다”고 거들었다.

상인 B씨는 “공주시, 충주 관리공단은 관계 기관 모두 대책 마련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사유 재산이기에 별다른 조처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귀뜸했다.

인근 상인들은 "사유지이다보니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면서 "아름다운 계룡산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이 건물에 대한 빠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재준 기자)

인근 주민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현장서 만난 관광객 김선우(53) 씨는 “이곳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의 명소라며, 철거를 하던지 공사를 완료하던지 관계당국이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이동훈 기자 / 사진ㆍ동영상: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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