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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로부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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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로부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지켜줘
  • 이재준 기자
  • 승인 2020.07.1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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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매거진=이재준 기자]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서남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의 은고마(Ngoma) 지역. 4살 멜리사(여)가 눈동자의 초점을 잃은 채 집 안에 누워있다. 멜리사는 생후 2개월 무렵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당시 3주간이나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던 딸을 보고 전전긍긍하던 부모가 뒤늦게 인근 보건소에 데려갔다. 말라리아로 인한 쇼크 증상이었다. 멜리사는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가 마비됐으며, 그 후로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발자국도 걷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의 치무투(Chimutu) 지역. 이 마을 아동 열두 살 마야미코(남)는 막내 동생을 말라리아로 잃었다. 마을에는 화장실과 하수도 시설이 갖춰있지 않아 길거리에 오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또 마을 곳곳 더러운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말라리아 모기가 들끓고 있다. 출입문도 없이 노출된 공간에서 마야미코와 나머지 네 명의 동생들은 언제 말라리아에 감염될지 모른다. 살충모기장 지원 및 치료약 처방을 비롯,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식수 및 환경개선사업이 시급하다.

학계에 따르면 말라리아 감염 인구수는 코로나19의 영향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아직도 해마다 전 세계 약 2억 2천5백만 명의 인구가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있으며 이중 1백만 이 사망하고 있다. 특히 말라리아 발병의 90%는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망하는 인구는 대부분 아프리카의 5세 미만 영유아 아동들이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는 고열과 구토 등 얼핏 보면 감기 증세와 비슷해 모르는 상태에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 지역은 병을 옮기는 모기가 치명적인 열대열 원충을 갖고 있어 사망률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영유아기에 감염됐을 경우 장애를 갖게 되거나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살충모기장을 설치하고, 치료약을 처방받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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