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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①] 비트코인, 국가 경제 흔드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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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①] 비트코인, 국가 경제 흔드는 혁명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9.07.07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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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소유 아닌 공유 경제의 핵심…투기에 악용 ‘주의’


[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돈이다. 우선 이 기사는 비트코인에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 비트코인은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화폐이다. 즉 누군가에게 ‘비트코인’을 통해 사기를 당해도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세계정부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도권 안으로 전폭적으로 흡수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자칫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경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명이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이 뭐야?

우리가 쓰는 돈처럼 손에 쥘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코드일 뿐이다. 이렇게 가상화폐가 많은데도 비트코인이 특별히 주목을 받는 건 무엇 때문일까.

비트코인은 특정 개인이나 회사가 운영하는 ‘캐시상품’이 아니다. 작동하는 시스템은 P2P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고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 발행주다. 그 중 누구 한 사람을 콕 집어서 ‘이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계좌를 만들 때도 신분증 검사 같은 건 필요 없다. 비트코인에서는 계좌를 ‘지갑’이라고 부른다. 지갑마다 고유한 번호가 있는데 숫자와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를 조합해 약 30자 정도로 이루어진다. 한 사람이 지갑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는데, 개수에 제한은 없다. 다만 지갑을 만들 수 있는 별도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를 써야 한다. 

비트코인은 특정 회사가 만들지도, 운영하지도 않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쓰인다. 비트코인은 전체 통화량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일본, 미국 등 각 나라 화폐와 다르다. 비트코인은 광부가 돼 수학 문제를 풀고 돈을 ‘캐야’ 한다. 광부가 아닌 사람은 비트코인을 돈을 주고 사면 된다. 

◆ 사토시 나카모토.. 희대의 괴인

비트코인의 이러한 작동 방식을 고안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이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는 중앙은행이 화폐발행을 독점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거품경제를 초래했다는 반감 의식을 몇 명 지인들과 공유한다.

사토시는 컴퓨터 데이터 기본단위인 비트(Bit)를 현금처럼 프로그래밍 했다. 인터넷 세계단일 통화를 꿈꾼 ‘비트코인’의 출발이다.

사토시는 파트너였던 개빈 앤드리슨 (Gavin Andresen)과 함께 일명 노가다 게임(컴퓨터·모바일 게임내에서 반복적인 사냥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획득하는 형식)을 접목한 비트코인 특유의 채굴 방식을 개발해낸다.

거래 참가자는 프라이빗 키의 출발선인 개인 컴퓨터를 활용,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blockchain:비트코인 거래내역이 기록된 공개 장부) 기술을 적용한 ‘비잔티움 장군 문제’를 풀어내면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이를 광부가 금을 캐는 과정에 빗대 ‘채굴’이라고 한다.

◆ 진짜 ‘비트코인’이라면, 이론상 해킹 불가능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블록 형식으로 거래 참여자의 모든 컴퓨터에서 분산 저장한다.

거래 시 참여자들이 나눠서 보관 중인 데이터와 대조해 거래를 승인,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를 해킹하지 않는 이상 조작이나 위조가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런 어느날, 사토시는 파트너였던 개빈에게 ‘비트코인 코어’ 프로그램의 모든 관리권한을 넘기고 사라진다. 다들 그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것만 알 뿐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람 이름인지, 어느 집단의 이름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섞어 썼다는 점에서 두명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어떤 이는 어느 정부가 만든 것일 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도 한다.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어떤 이는 ‘희대의 사기 상품’이라고도 하고, 어떤이는 공유 경제의 노다지로 칭송한다. 평가와 전망이 상반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유례가 없는 주목을 받는 가상화폐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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