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칼럼
[뮤즈의 클래식 여행]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생애②
뮤즈 신준하 | 승인 2019.07.09 10:20


헨델의 일러스트 초상화

[이코노믹매거진 = 뮤즈 신준하] 헨델은 1712년부터 영국에 정착하여 오페라 작곡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 곳에서의 활동으로 앤 여왕의 비호를 받게 된 헨델은 1726년 아예 영국인으로 귀화해 버린다. 본래 헨델의 독일 이름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이었는데 이때 귀화하면서 영어식 이름인 조지 프레드릭 헨델(George Frideric Handel)로 바뀌어 불리게 된다. 이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헨델은 후에 왜 영국으로 귀화했냐고 묻는 친구의 질문에 "내 성의 a 위에 붙어 다니는 먼지 같은 점 두 개를 떨치고 싶어서였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에서는 이탈리아계인 보논치니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었던 헨델은 수많은 오페라를 작곡하고 상연하여 그에 못지않은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당시 대세인 보논치니와 그의 지지 세력에 의해 질투를 받게 되어 몇 번에 걸친 파산과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런 후 그는 오페라로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오라토리오라는 장르로 선회해 <메시아>라는 작품을 만들고 상연한다. 이탈리아의 오라토리오라는 장르를 영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영어 가사를 채택하여 장대하고 성스럽게 만든 이 작품은 아직까지도 불멸의 음악으로 칭송받고 있는 걸작인데, 혁신적인 성공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그의 전성기를 알린다.

그에 대한 일화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평론가 마테존과의 결투가 있다. 헨델은 자신의 초창기 작품 중 <수난곡>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던 마테존의 오페라 <클레오파트라>에서 그와 같이 지휘하게 된 적이 있었다. 헨델이 쳄발로를 연주하며 지휘를 하고 마테존이 관현악의 지휘를 이어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헨델은 마테존이 지휘할 차례가 되어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 화가 난 마테존은 헨델의 뺨을 후려쳤으며 이에 헨델은 마테존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 격분한 마테존은 정식으로 헨델에게 결투를 신청했고 둘은 오페라가 끝난 뒤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투를 하게 되었다. 결투 당시 마테존이 헨델을 칼로 찔렀는데 다행히도 헨델을 찌른 칼이 헨델의 금속 단추에 부딪혀 부러지면서 결투는 끝이 났다. 이후 둘은 시의원의 중재로 화해를 했으며 나중에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일화는 그의 결혼에 관한 것이다. 그도 결혼할 뻔 했던 적이 있었다. 그가 영국으로 건너가기 전 독일에서는 북스테후데라는 음악가가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헨델도 그를 무척 동경하여 그와 같이 뛰어난 음악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북스테후데의 연주회에 초청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알고 보니 북스테후데가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고, 그래서 헨델을 후계자로 삼고자 부른 것이었다. 하지만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북스테후데의 딸과 결혼을 해야만 해서 헨델은 꿈꾸던 자리였지만 그 자리를 마다하고 서둘러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전하는 바에 의하면 북스테후데의 딸은 10살이나 연상에 무척이나 박색이었다고 하고, 나중에 바흐도 이런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가 대식가였다는 것, 5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했으며 유머 감각이 뛰어나 주위를 늘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불같은 성미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는 것 또한 유명하며 가난한 음악가들을 위해 1,000파운드를 기부한 것 등이 전해진다.

만년에 거의 전설적인 인기를 누린 헨델은 백내장에 걸려 점점 시력이 감퇴하다 실명하게 되어 작곡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비록 그의 사후 장례식은 조용하게 치러졌으나 많은 영국인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엄청난 인파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웨스트민스터 대사원 '시인의 코너(Poets' Corner)'에 안치되었다.

뮤즈(신준하), 문화평론가

서강대학교 법학과 졸업

전 월간 뮤즈 발행인 겸 편집인 역임

전 공연기획사 뮤즈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역임

-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슬로박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크로스오버 콘서트 '情'

- 피아니스트 톤 데머스 내한공연

- 가톨릭 우리소리 관현악단 로마 바티칸 초청공연

- 최광철과 프렌즈 공연

- 퓨전재즈밴드 '쿨'(재즈와 설치미술의 만남 "Funky Meets Sculpture") 공연

- 뉴 재즈 보이스(5인의 여성재즈보컬 조인트 콘서트)

- 어쿠스틱 재즈밴드 '네브라스카' 공연

- 대한민국 도예명장 항산 임항택 전시회 등 다수의 클래식, 재즈 공연 및 전시회 기획

현 문화예술 전문가 그룹 '뮤즈미디어' 총수

현 뮤즈 클래식스 밴드 리더

 

 

기사입력 2019.07.09 10:16:09

뮤즈 신준하  musemedia@naver.com

<저작권자 © 이코노믹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811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 806호
발행인: 이재준  |  대표ㆍ편집인: 이재준  |  청소년 담당자: 현정석
등록번호 : 서울 다10704(일반주간신문) 2013.08.20.
Copyright © 2009 이코노믹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