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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한국 설화로 해외와 공감하는 k-스토리텔러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8.08 07:30

[이코노믹매거진= 현정석 기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어설픈 세계화보다 한국적인 것이 훨씬 해외에 알리기 더 쉽다는 말이다. 이런 한국적인 것을 한국의 한 스토리텔링 작가가 한국의 전통 민화와 신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해외 18개국을 돌며 전하고 있어 이채다.

김승아 스토리텔러는 동화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사랑하는 할머니가 전한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한국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그리고 대화식으로 모든 연령, 배경 및 국적의 관객에게 들려준다. 그녀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스토리텔링을 공부했으며 캐나다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 이야기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정보를 공유하면서 데뷔했다. 캐나다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문화에 맞는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배워 한국의 이야기를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일가이기도 한 그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이야기가 한국 이야기를 통해 메마른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 맘을 치유할 수 있는 한 방편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그는 새로운 작품 ‘바리데기 공주’를 전통 음악과 같이 공연해 더욱 한국적인 것을 알리고 있다. 8월 초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그리스에서 공연을 하고 왔다.

한국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그와 인터뷰를 나눴다.

-. 해외에 나가 스토리텔링을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나.

김승아(이하 김) : 아버지는 엄청나게 보수적이셨다. 내가 집에 들어가야 할 통금시간은 시간에 상관없이 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런 내가 유학을 간다 했을 때 반대가 엄청 심했지만 집안의 어른이신 김구 선생님처럼 나도 독립운동 하듯 나가서 한국문화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에 더 이상 아버지도 반대하지 않으셨다.

-. 스토리텔링이 한국을 알리는 것 외에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함이라던데.

:지식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검색이 되지만 지혜는 검색이 안 된다, 스토리 안에는 다빈치코드처럼 비밀이 들어있다. 춘향전의 이야기도 풀어보면 이도령이 떠난 것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우리 인생에서의 헤어짐은 바로 다시 만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영상으로 이것을 봤다면 생각하기 어렵지만 스토리텔링을 들을 때는 다르다. 이런 숨은 뜻을 이야기하다보면 스스로 명상이 된다.

-. 이런 스토리텔링을 한국에서도 하는가?

김 : 물론이다. 나의 스토리텔링은 한국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스스로를 치유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내가 놓쳤던 삶의 단면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다. 교육열이 강한 한국의 엄마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준다. 예를 들어 호랑이와 곶감을 들여다보면 위협이 아닌 회유에 관한 이야기다. 무조건 아이에게 강압이 아닌 다른 긍정적인 방식으로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반드시 곶감을 주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새로운 방식을 찾을 수 있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렇듯 동화는 삶의 지혜가 들어 있다.

-. 여러 나라에서 스토리텔링을 배웠는데.

김 : 이야기를 할 때 웃음 포인트가 나라마다 다르다. 무조건 한국의 이야기를 하면 그들과 공감하기 어렵다. 그들의 언어나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만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배운 것이다. 바다를 본 적 없는 내륙의 사람들에게 바다 이야기를 실컷 해봐야 공감하기 어려울 것 아닌가. 한국은 K-Pop과 K-Drama로 유명해졌다. 내 스토리텔링을 듣는 사람들은 K-Pop, K-Drama 팬들은 나를 K-Storyteller라고 부르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내 스토리텔링 공연과 강연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 스토리텔러와 동화작가가 된 것은 할머니의 영향이었다던데.

김 : 우리 할머니는 33 세의 나이에 과부가 되어 93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는 책을 많이 읽었던 분이었다. 나는 아기였을 때 많이 울었는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울음을 멈췄다. 스토리텔러가 되고 나서 우는 것을 우리 삶의 고통으로 표현한다면 스토리텔링은 진통제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계속 해외에 나가 스토리텔링을 할 생각인가?

김 : 내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다. 스토리텔러로서 나는 한국 이야기와 문화를 통해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 마음을 함께 치유하고 싶다. 스토리텔링은 사랑의 예술이자 공유의 예술이다. 집안 어른이신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의 힘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한국 이야기의 힘과 전통 문화의 가치를 전파할 것이다. 10년 동안 1라운드, 한국문화 독립운동을 마쳤다. 이제 한국 전통문화 수출인 제 2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다.

기사입력 2019.08.08 07:25:25

현정석 기자  gsk12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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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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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6 12:16:48

    넘 멋지세요!
    앞으로 더 왕성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삭제

    • 노박 2019-08-16 11:45:34

      한국 스토리텔링의 역사를 쓰고 있는 김승아님을 응원합니다   삭제

      • 김선영 2019-08-16 11:37:41

        오랜시간 꿋꿋하게 한길을 고집하며 문화교류에 온마음과
        역량을 모두 쏟아내는 김승아대표 화이팅~   삭제

        • 명재 2019-08-12 17:30:47

          빨간사과 하나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데,아름다운 은애가 펼치는 이야기는 끝이 없을 것 같다.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누구나 행복한 세상 쭈~~욱 열어가시길 응원 합니다. 시골나라 의성에서 명재 _()_   삭제

          • 류경아 2019-08-12 12:54:49

            사회가 복잡할수록 모두가 다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한 것같습니다. 위로가 되는 스토리 텔링을 하시는 선생님은 선구자십니다. 앞으로도 여러 나라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야기로 위로해주시고 한국문화를 알려주십시요.   삭제

            • 류승민 2019-08-12 11:50:37

              살아오신 인생 자체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이네요.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삭제

              • 권창섭 2019-08-12 11:13:05

                요즘 같은 시국에 가장 한국적인 문화 교류를 통하여 애국하는 진정한 애국자 이시네요. 올 곧은 한길을 걷기 위해서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 주시고, 노력하시는 모습 자체가 너무 감동적입니다. 앞으로 더욱 흥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삭제

                • 혜리 2019-08-12 10:55:59

                  월요일 아침부터 흐뭇한 소식이네요. k-스토리텔러라는 사명이 참 시대에 적절하고 필요한 듯 합니다.   삭제

                  • 류한경 2019-08-12 10:51:51

                    김승아선생님의 세계 속에 한국의 지혜와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응원합니다.   삭제

                    • 홍지숙 2019-08-12 10:37:53

                      우리나라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세계에 알릴 멋진 컨텐트 크리에이터 활동 응원합니다!   삭제

                      2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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