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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휴가에 대한 短想
현정석 기자 | 승인 2019.08.11 00:01

[이코노믹매거진= 현정석 기자] 우린 뭔가를 항상 먹는다. 우리가 먹고 마신 그 음식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에너지로 세포로 혹은, 미소로 남는다.

아름다움도 마찬가지다. 보고 난 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에너지로 세포로 미소로 삶의 나이테를 만든다. 그게 살아 있는 우리가 음식을 먹듯 아름다움을 즐겨야 하는 이유다.

흔히 감정이 메말랐다는 사람들이 말한다. 내 연애세포는 죽었다고. 다시는 연애 감정이 생길 것 같지 않다고. 이젠 눈물도 웃음도 사라졌다고.

매해 봄이 오면 다시 피는 꽃나무에겐 따스한 온도와 바람과 촉촉한 비 덕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각박한 삶에 지친 우리에게도 온기와 비 같은 것이 필요하다. 그게 트로트던 춤이던 영화던 연극이던 뮤지컬이던 자연이던 워터파크건 간에.

얼어붙고 말랐던 우리 영혼에 따뜻한 온도와 비를 내려주자. 그동안 메말라 화석처럼 변했던 내 영혼에 미안해하면서 이제 와서야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스스로를 위해 격려해주고 안아주자.

이제 휴가의 막바지 피크 시즌이다. 다들 어깨에 올려졌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잠시 쉬면서 즐기길 빈다. 그대들이 없는 이 곳은 우리가 지킬테니 다녀오시라.

우리가 떠날 때 당신들에게 부탁할테니. 법정스님이 그랬다. 부디 자중자애하십시오. 스스로를 사랑할 지 모르는 사람은 남도 사랑하지 못하는 법이다.

기사입력 2019.08.11 19:27:52

현정석 기자  gsk12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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